"ECB, 은행에 달러 스트레스 테스트…美와 통화스와프 무용지물 가능성"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로부터 달러 공급을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유로존 주요 은행에 관련 리스크를 점검해보라고 지시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유로존 내 일부 은행에 위기 시 필요한 달러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위기 상황 분석)다.
ECB는 그간 위기 상황에서 달러가 부족해지면 연준과 통화스와프를 활용했다.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자금을 주요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구조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이러한 통화스와프도 끊길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ECB가 검토하는 것이다.
ECB는 나아가 주요 은행에 달러 위험 노출(익스포져)을 줄이는 것도 고려하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ECB의 시나리오와 달리 연준은 통화스와프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4월 17일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서 '과거처럼 달러가 세계적으로 부족할 때 중앙은행들에 달러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전적으로 그럴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파월 의장은 5개 중앙은행과 상설 협정을 맺고 있다는 점을 환기한 뒤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은 그게 미국 소비자들에게 정말 좋기 때문이다. 달러가 준비통화인 것의 일환으로써 우리는 그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통화스와프를 종료하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위기 상황에서 유로존 투자자가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미 국채와 주식 등을 매각하게 된다면 미국의 금융시장에 불안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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