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급반등…亞 통화절상 전망 후퇴에 DXY '101' 상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중 크게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이 관세를 지렛대로 교역국을 상대로 통화가치 절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에 한때 크게 밀렸으나, 환율 문제는 협상에 담기지 않는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101선을 다시 돌파했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속에 미 국채금리가 오른 것도 달러 강세에 탄력을 더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82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7.428엔보다 0.604엔(0.41%) 하락했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145엔 중반대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674달러로 전장 대비 0.00225달러(0.201%) 떨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휴전 관련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푸틴 대통령은 대신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이스탄불 회담에 자신의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를 보낼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을 수용하지 않을 시 2차 제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카타르로 가는 비행기에서 "자세히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언제나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101.115로 전장 대비 0.165포인트(0.163%) 올랐다.
달러는 뉴욕 장 들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며 국채금리가 뛰자 이에 연동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오후 들어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환율 문제를 의제에 담지 않는다는 소식까지 더해지자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협상팀은 외환정책 관련 약속(pledge)을 협정에 담지 않을 것이며,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환율 문제를 협의할 권한을 어떠한 관리에게도 위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의 추측과 결이 다르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무역수지 흑자 국가를 상대로 통화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뉴욕 장에 들어서기에 앞서 한국과 미국의 실무진이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환율 협의를 했다는 소식에 원화 절상 전망은 더욱 강화했고, 런던 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0.271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원과 엔, 대만달러 등 주요 아시아통화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 상승 속 달러인덱스는 무역협정에 약달러를 끌어낼 환율 논의가 담기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인덱스는 101선을 넘어섰다.
카로바르 캐피털의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통화 조율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외환 트레이더는 분명히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공식적으로 무역 협상에 통화를 포함하든 안 하든, 시장은 이미 달러 약세가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제프리스의 글로벌 외환 부문 임자인 브래드 베히텔은 "아시아통화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지만, 비밀스럽게(back door) 또는 비공개(closed door) 방식을 통해 다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의 진전은 방해받고 최소한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30.376대만달러로 전장 대비 0.106대만달러(0.34%)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127위안으로 0.0144위안(0.200%)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431스위스프랑으로 0.0037스위스프랑(0.441%)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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