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낙폭 확대…'한미 환율 협의' 소식에 엔저 시정 의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달러-엔 환율이 도쿄시간대에서 낙폭을 재차 확대해 146엔 선을 위협하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0% 내린 146.090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도쿄 증시 개장 직후 하락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현재 146엔 턱걸이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앞서 전일 한국과 미국이 환율 정책을 협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한때 2%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미일 간 재무장관 회담에서도 엔저(엔화 약세) 시정에 대한 관측이 제기되면서 엔화에 매수 압력이 들어갔다.
당시 달러-엔은 엔화 강세 속에서 한때 145엔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미국이 각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달러 약세를 모색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달러-엔은 해외 시장에서 146엔대로 다시 올랐다.
SBI 리퀴디티 마켓 관계자는 "한국 원화에 영향을 받아 엔화도 급등했지만, 이는 과도한 반응"이라며 "원화가 논의됐다고 해서 엔고(엔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미국 측의 엔화 평가절상 요구에 대한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 관계자는 한미 협의와 관련해 "통화정책에 관한 약속을 합의 내용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 없었다는 보도도 있었다"면서도 "엔저 시정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엔 매수 리스크가 지속하고 있다"고 현지 도쿄 외환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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