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원화 절상 압력 경계감에 급락…1,395.6원
간밤 1,390원 찍고 오늘 장 초반 1,410원대로 반등…다시 하락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15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이 원화 강세를 요구하고 한국이 이에 응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24.6원 하락한 1,395.6원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내린 1,410.9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이 확대됐다. 오후 12시38분 1,391.5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시장에서 물증은 없지만 심증적으로 미국이 원화 절상을 압박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용인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 간접적으로 원화 강세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미 외환 당국자가 환율 협상을 위해 대면 접촉했다는 외신 보도에 전날 야간 거래 장중 1,390.8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양국의 통상 협의에 환율이 의제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가 보도가 나오며 이날 주간 거래 장 초반 1,410원대로 반등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하방 압력이 커지는 흐름이다.
다만, 소 연구원은 "인위적으로 원화 가치를 절상할 실질적인 방법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향후 환율 하락세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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