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하락…'예상 밑돈' 美 PPI에 금리인하 기대↑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크게 밑돈 가운데 소매판매까지 둔화하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5.621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6.824엔보다 1.203엔(0.81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838달러로 전장 대비 0.00164달러(0.147%) 올랐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관세 협상은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 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무역장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14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다시 건설적인 통화를 했으며 우리는 실무급에서 관여를 심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예정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은 오는 16일로 미뤄졌다. 합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회담과 관련, "푸틴과 내가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100.821로 전장 대비 0.294포인트(0.291%)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 장에 진입해 4월 PPI와 소매판매 지표에 반응하며 하락세를 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5%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2%)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지난 2020년 4월(-1.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반영되는 포트폴리오 관리는 6.9% 하락했다. 항공료도 1.5% 떨어졌다.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다.
해리스 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을 예상하는 사람이라면, 이 데이터로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며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매판매는 둔화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월 증가율은 1.5%에서 1.7%로 상향 조정됐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의 기저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 지표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졌고, 달러는 미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해 장중 100.605까지 굴러떨어졌다.
컴벌랜드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버슨은 "소비지출이 약해지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준이 올해 말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056달러로 전장 대비 0.00436달러(0.329%) 상승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달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인 보합을 상회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19.5021페소로 전장 대비 0.1071페소(0.552%) 높아졌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 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8.50%로 50bp 인하했다.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빅 컷(50bp)'이며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44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83위안(0.115%) 내려왔다.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30.184대만달러로 0.192대만달러(0.632%) 떨어졌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은 외환 전략가는 "대만 투자자가 미국 달러 헤지와 투자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달러의 우려스러운 약세에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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