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여성 리더십 확대 위한 공정한 평가 필요"
  • 일시 : 2025-05-20 16:21:03
  • "금융권 여성 리더십 확대 위한 공정한 평가 필요"

    금융권 종사자 141명 대상 여성 승진 장벽 설문조사 결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금융권 여성 리더십 확대를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와 기회'가 가장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금융인네트워크(여금넷)가 20일 금융권에 재직 중인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직원(남성 포함) 14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43명(30%)의 응답자가 '공정한 평가와 기회'를 당면 과제로 꼽았고, '리더십 교육 및 멘토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8명이었다.

    '업무 및 직무배치'(31명), '조직 문화 및 인식개선'(19명), '가사·육아 및 유연근무'(13명)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금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금융권의 여성 임원 비율은 평균 6.4%에 그친다.

    전체 금융권 종사자 중 여성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설문 참여자들은 여성 임원 승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인맥 및 멘토링 부족', '남성 중심 조직문화 및 네트워크 배제', '핵심 보직 기회 부족', '직무 고착화' 등을 지목했다.

    특히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공식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에 비해 여성의 승진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제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율이 10% 이상인 조직일수록 승진 제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보였고, 그 이하 조직은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여성들은 경력 개발에 필요한 멘토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나 여성 임원 비율이 10% 이상인 조직에서는 '문제없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김상경 여금넷 회장은 "한국 여성의 역량은 충분하지만, 여전히 조직 내 유리천장과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한다"면서 "이제는 영국의 재무성이 제정한 '여성 금융인 헌장'처럼 금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여성 리더십 확대를 선언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인 환경을 조성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여성 금융인 헌장은 2016년 나온 것으로, 영국 재무성이 약 400개 금융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여성 리더십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다. 각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여성 임원 비율 목표를 설정해 실적을 공시하고,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smje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