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기금, 무디스 등급 강등에 美 국채 강제 매도 위험 제기"
  • 일시 : 2025-05-21 03:05:38
  • "홍콩 연기금, 무디스 등급 강등에 美 국채 강제 매도 위험 제기"

    홍콩 법정 퇴직연금, 美 최고 등급 준 공인된 신평사 1곳만 남아

    당국 "시장 동향 면밀히 모니터링…연기금 보호 위해 적절한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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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최고 신용등급을 박탈함에 따라 홍콩 연기금 업계에서 미 국채를 강제 매도해야 할 상황에 대한 위험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의 법정 퇴직연금인 강제성공적기금(MPF)은 미 국채가 공인된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인 'AAA' 또는 그와 동등한 등급을 받을 때만 미 국채 보유 비중이 10%를 초과할 수 있다. 한데 무디스의 등급 강등으로 MPF 입장에서 미 국채에 최고 등급을 부여한 신평사는 일본의 R&I밖에 남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홍콩투자기금협회는 관련 우려를 MPF 관리국과 재무서비스·국고국에 전달하는 한편으로 미 국채가 'AAA'보다 한 등급 낮게 되더라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예외로 해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국은 "최신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MPF 제도 회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R&I 측은 미국 신용등급에 대해 "지난 2월 'AAA' 등급을 '안정적' 전망으로 재확인한 이후 현재 등급을 유지한다는 게 우리의 기본입장"이라면서 "그때 기술된 상황이 크게 변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MPF 입장에서는 하나 남은 미 국채 'AAA' 등급이 당장 사라지진 않을 것 같다는 얘기다.

    1조3천억홍콩달러(미화 약 1천660억달러) 규모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MPF는 작년 말 기준으로 미 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채권펀드 및 혼합펀드 자산이 4천840억홍콩달러에 달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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