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채금리, 근원 물가 가속화에 급등…10년물 11bp↑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캐나다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모든 구간에서 일제히 크게 올랐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다음 달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약화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캐나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뉴욕 오후 2시 50분께 전장대비 11.41bp 상승한 3.2883%에 거래됐다. 한때 3.3105%까지 올라 지난 1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3.6015%로 전장대비 11.38bp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6287%로 8.92bp 상승했다.
이날 앞서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지난 4월 전품목(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둔화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1.6%)는 소폭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이 전년대비 12.7% 급락하면서 전체 CPI를 끌어내렸다. 에너지를 제외한 CPI는 전년대비 2.9% 오르면서 작년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선호하는 근원 물가지표인 중간값(median) CPI는 전년대비 3.2%, 절사평균(trimmed-mean) CPI는 전년대비 3.1%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각각 2.8%, 2.9%)에 비해 둘 다 높아진 것으로, 동반으로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IBC 캐피털마켓의 앤드루 그랜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한편에는 경제가 다시 약화하는 조짐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강해지고 있어 BOC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4월 CPI 발표 이후 캐나다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에 반영된 BOC의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대에서 30%대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6월부터 완화 사이클을 개시한 BOC는 7번의 연속 인하 끝에 지난 4월에는 정책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다음번 통화정책회의는 내달 4일 열린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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