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美 장기채 프리미엄, 무디스 등급 강등 직후 5bp↑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 5bp 남짓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모델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은 지난 19일 기준으로 75.81bp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대비 5.04bp 오른 수준으로, 무디스의 등급 강등 발표는 금요일이었던 16일 뉴욕 금융시장 마감 후 전해졌다.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은 상호관세 충격이 잦아들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해임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자 지난달 말까지는 레벨을 낮추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다시 고개를 들면서 70bp를 웃도는 경우가 잦아졌다.
기간 프리미엄은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을 뜻한다. 장기채권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잣대로 활용된다.
미 국채 시장 참가자들은 무디스의 등급 강등 자체에는 크게 놀라지 않았으나, 공화당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 통과를 추진하는 와중에 해당 발표가 나왔다는 점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감세 법안 통과로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가 더 주목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트홀츠자산운용의 캘리 콕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채권시장에는 때가 매우 안 좋은 시점에 나온 헤드라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디스는 세계가 미국 부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의회가 정부 예산안을 놓고 논쟁하고 있으며, 정책 불확실성이 있는 순간을 골랐다"고 덧붙였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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