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악화한 日 국채시장 기능도…일부 참가자 "초장기채 매입 늘려달라"
  • 일시 : 2025-05-21 11:16:43
  • 대폭 악화한 日 국채시장 기능도…일부 참가자 "초장기채 매입 늘려달라"

    JGB 시장 기능도 '낮다' 응답 대폭 늘어…'높다' 응답 1%에 불과



    출처: BOJ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일본 국채(JBG) 장기물 수익률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시장 참가자는 일본은행(BOJ)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BOJ가 지난 20일 오후 늦게 홈페이지에 게시한 '채권시장 참가자 회합' 자료를 보면, 이날 있었던 모임에서 "초장기 구간은 유동성 저하가 두드러지므로 매입 축소의 중단이나 매입 금액의 증액, 10년 초과 구간의 통합 등 유연한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 참가자는 "시장 기능 및 유동성을 주시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임시 매입을 시행하거나 잔존 기간별 매입 금액을 조정하는 등의 유연한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으며, "시장이 불안정할 때 수급 환경 악화 위험을 고려해 BOJ가 분기별 매입 감액 규모를 약 2천억엔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현재 BOJ는 내년 3월까지 분기마다 약 4천억엔씩 국채 매입을 축소(테이퍼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모임은 내년 4월 이후 계획과 관련해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기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른 편에서는 기존 계획을 유지해야 한다거나 테이퍼링 속도를 오히려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참가자는 "최근 유동성이 저하되고 있으나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라는 별개 요인에 기인한 것이므로 계획대로 축소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단계적인 축소만으로는 시장 기능의 개선이 불충분하므로 단계적 축소를 중단하고 한 번에 대폭적인 축소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OJ가 지난 19일 공개한 분기 채권시장 설문조사에서는 JGB 시장의 기능도가 더 악화했다는 의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3이었던 JGB 시장 기능도지수는 이번 조사에서 -44로 대폭 하락했다. 이 지수는 '제로'(0)를 밑돌면 시장 기능도가 낮다는 응답이 높다는 응답을 웃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 JGB 시장의 기능도가 낮다는 응답은 45%로, 석 달 전 17%에 비해 28%포인트 증가했다. 높다는 응답은 1%에 불과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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