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日 환율협상 경계 속 하락…5.20원↓
  • 일시 : 2025-05-21 16:35:21
  • [서환-마감] 美日 환율협상 경계 속 하락…5.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일본의 환율 협상을 앞두고 하락했다.

    양국 협상에 대한 경계감에 아시아 통화가 상승하고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5.20원 하락한 1,387.2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저점을 1,380원 중반대로 낮췄다.

    전일 대비 1.20원 낮은 1,391.20원에 개장한 달러-원은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낙폭을 서서히 확대해 정오 무렵 1,384.20원에서 저점을 확인한 뒤 레벨을 소폭 높이면서 장을 끝냈다.

    탈달러 현상 지속에 따른 약달러와 미일 환율 협상을 앞둔 경계감이 달러-원을 끌어내리는 형국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환율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로 회담할 예정이다.

    달러화 절하, 엔화 절상이 논의될 것이란 예상 속에 달러화는 밀리고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올랐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 인덱스는 99 레벨로 하락했고, 원화를 비롯해 엔화, 위안화, 대만달러화 등은 달러화에 상승했다. 유로화도 달러화 대비로 뛰었다.

    다만, 달러-원은 레벨이 낮아진 데 따른 저가 매수세로 가파른 하락은 피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9천648계약 순매도하며 달러-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도 달러-원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6위안(0.01%) 오른 7.1937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미일 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당분간 달러-원이 1,390원 안팎에서 벗어날 동력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 딜러는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다"면서도 "1,380원 밑으로 내려가기 어렵다는 생각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하락을 내다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미국 주식이 방향을 트는 느낌인데 나스닥이 더 하방을 본다면 리스크 오프 심리로 달러-원 상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380원 초중반대에서 하단이 제한되는 제한적인 달러 약세가 진행되는 모습"이라며 "미일 협상과 관련해 아시아 통화 절상 요구가 있을거란 기대가 있지만 이벤트가 발생하면 대응할 일이지 선제적으로 하기엔 시장의 기대가 그렇게까지 큰 상황인지 조금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1,390원 내외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하방을 돌파하기엔 성장 등 펀더멘털 부분에서 추가적인 원화 강세가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1,400원 위로 갈 것 같은 분위기도 딱히 없는 것 같다"며 "미일 환율 및 무역 협상 결과가 나오고 절상 압박이 확인되면 원화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에도 전장보다 1.20원 낮은 1,391.2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1.50원, 저점은 1,384.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7.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3억7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90% 오른 2,625.20에, 코스닥은 1.15% 상승한 723.7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3.54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5.9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46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46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3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5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05원, 고점은 192.7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9억9천5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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