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장기금리 급등…20년물 입찰 부진에 주요 레벨 모두 뚫려
  • 일시 : 2025-05-22 05:16:58
  • [뉴욕채권] 장기금리 급등…20년물 입찰 부진에 주요 레벨 모두 뚫려

    '10년물 4.5%·30년물 5%' 모두 뚫려…30년물,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

    뉴욕 연은 전직 트레이더 "채권자경단 도착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급락 속에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크게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 재정적자 우려 속에 치러진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부진한 수요가 확인되자 장기물의 약세가 심화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시장이 주목해 온 4.5%, 5% 레벨을 완연히 웃돌게 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1.60bp 상승한 4.59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170%로 같은 기간 4.7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900%로 12.30bp 뛰어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1.1bp에서 58.0bp로 확대됐다. 지난달 하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20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 속에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 장기물 금리는 뉴욕 오후 1시 조금 넘어 20년물 입찰 결과가 발표되자 오름폭을 확대했다. 2년물 금리는 상대적으로 반응이 제한적이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160억달러 규모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5.047%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10%에 비해 23.7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2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9.0%로 전달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20년물 입찰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표채 입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1986년 발행이 중단됐다가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재도입된 20년물은 이표채 중 인기가 가장 떨어지는데, 이로 인해 입찰이 부진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20년물 입찰 결과나 나오자 4.6080%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가 4.6%를 웃돈 것은 지난 2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30년물 금리는 5%를 여유 있게 웃돌게 됐다. 한때 5.0980%까지 상승,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20년물 입찰 결과가 나오자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지고 나스닥지수가 하락 반전하는 등 이른바 '셀USA' 테마를 가리키는 시장 반응이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트레이더 출신인 조지프 웡 머니터리매크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수익률이 오르고, 달러는 내리고, 주가도 내렸다"면서 "채권자경단이 도착했다"고 촌평했다.

    팬매츄얼자산운용의 조지 치폴로니 매니저는 "금리 환경은 미국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세제 법안에 대한 일부 추정에 따르면 수조달러의 적자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퍼리스의 토머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20년물은 부진한 입찰이 여러 번 있었고, 벤치마크 채권으로서 파란만장한 역사가 있다"면서 "이번 발행은 최고라고는 전혀 할 수 없지만, 동시에 최악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다음 날엔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180억달러어치가 입찰에 부쳐진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51bp 남짓으로, 전날에 비해 1bp가량 낮춰잡았다. 오는 7월까지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는 베팅은 여전히 우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과 같은 71.2%로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21.8%에서 23.9%로 약간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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