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中 관련 경고…"트럼프의 무역 재편은 필수"
美 달러 가치 우려 표명…"달러 시스템 불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가 미국의 적자와 중국의 부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달리오는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기술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으며,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 관계 재편이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기술을 만들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을 과소평가하거나 사라질 존재라고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체결한 새로운 무역 합의에 대해 주목했다.
양국은 서로의 상품에 대해 부과하던 관세를 115%씩 인하하고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그는 "이런 글로벌 무역 재편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가 지금처럼 많은 부채를 지게 된 이유 중 하나이고 이를 통해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불균형은 지속 불가능하며 안보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달리오는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부채와 경쟁력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문제가 된다"며 "우리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이렇게 의존하고 있다는 건 매우 위험하다. 세상은 훨씬 더 '자급자족(self-sufficiency)'이 필요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리오는 미국의 늘어나는 재정 적자와 함께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부채가 많아지면 그 부채를 누군가가 사야 하는데, 지금은 살 사람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문제"라며 "그렇게 되면 금리가 오르고 경제가 침체되는 등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경고했다.
그는 실제로 금과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런 배경에는 달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있다고 언급했다.
달리오는 "화폐는 교환 수단이자 가치 저장 수단이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가 지금처럼 부채 문제를 안고 있다면 대체 통화를 살펴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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