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美재정적자 우려 속 월러 발언에 오름폭 축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의 재정적자 늘릴 수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이 연방하원 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37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807로 전장 마감 가격(99.670)보다 0.137포인트(0.137%)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 국채금리 오름세에 연동해 레벨을 지속해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감세안은 이날 뉴욕장에 들어서기 전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했다.
투표 결과는 찬성 215표, 반대 214표로 1표 차였다. 본회의에 참석한 민주당은 모두 반대했다.
감세안에는 개인 소득세율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세액공제 확대 등의 기한 연장을 담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7년 도입한 것인데, 올해 말까지던 일몰을 연장하는 것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이 상원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연방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8천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식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290%까지 올라섰고, 달러인덱스도 이에 연동해 99.896까지 상승했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정적자라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주식과 국채에 동시다발적인 매도세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 약세와 달러 강세를 다소 진정시킨 것은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의 발언이다.
월러 이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관세를 10% 가깝게 낮추고, 7월까지 모든 것이 확정, 완료돼 이행된다면 하반기에 좋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연준은 하반기에 금리 인하(fed to kind of move with rate cuts)를 단행할 수 있는 좋은 위치(good position)에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고, 달러인덱스도 99.707까지 내려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968달러로 전장 대비 0.00221달러(0.19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5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9로 전월치 50.1보다 하락했다. 1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유로존의 합성 PMI 예비치는 49.5로 전달(50.4)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6개월 만의 최저치다.
반면, 독일 기업의 경기 자신감은 더욱 높아졌다.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5월 기업환경지수는 87.5(2015년 100 기준)로 전달(86.9)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88.4) 이후 가장 높다.
달러-엔 환율은 143.576엔으로 전장 대비 0.108엔(0.08%)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 간 3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일본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듯한 협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27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06위안(0.008%) 내려갔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73스위스프랑으로 0.0016스위스프랑(0.194%) 올랐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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