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트럼프 '증산' 공약과 반대로 가는 美 에너지업계
시추장비 수, 4주 연속 감소…2021년 11월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에너지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증산 공약과는 반대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가 생산 감축으로 이어질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원유 및 천연가스 시추장비 수는 566개로 전주대비 1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주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전체 시추장비 감소폭은 2023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4주 내리 줄어든 것은 2024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년 대비로는 약 6% 감소했다.
원유 시추장비는 465개로 전주대비 8개 줄었다.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천연가스 시추장비는 100개에서 98개로 감소했다.
베이커휴즈의 주간 시추장비 수 데이터는 미국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의 선행지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팬데믹 사태 직후에는 전체 시추장비가 250개 안팎으로까지 급감한 바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에는 배럴당 80달러를 웃돌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배럴당 60달러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호관세 충격이 있었던 지난달 초순에는 50달러 중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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