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무역긴장 '꿈틀' 속 美 고용 발표…BOC·ECB도 주목
  • 일시 : 2025-06-01 13:30:00
  • [뉴욕환시-주간] 무역긴장 '꿈틀' 속 美 고용 발표…BOC·ECB도 주목

    美 5월 고용 부진하면 '관세발 경기둔화' 우려 본격화할 수도

    BOC, 동결 가능성 최근 부상…ECB, 인하 거의 확실하지만 향후 신호 봐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 속에 미국의 중량감 있는 경제지표들을 잇달아 소화하며 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중국이 무역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며 불만을 터뜨린 데 이어 철강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린다는 발표를 기습적으로 내놨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즉각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지난 5월 고용보고서(6일)는 부진하게 나올 경우 경기둔화 우려를 본격적으로 촉발할 잠재성이 있다. 트럼프의 관세 여파가 그동안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고용시장에까지 마침내 미치기 시작했다는 인식이 부상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12만5천명~13만명 정도 늘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두 달 연속 고용 증가폭이 축소됐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3~4월 비농업부문 증가폭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관세 역풍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었다. 다만 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반등했다. EU와의 무역 갈등 완화에 주 초반 오름세가 강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331포인트(0.33%) 상승한 99.438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전강후약' 흐름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위협했던 50%의 관세를 내달 7일로 연기하면서 무역 협상 낙관론이 커졌으나 주 중반 이후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지난주 막판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중 제네바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양국 갈등이 다시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뉴욕 금융시장이 한 주 거래를 마무리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관세 인상을 전격 발표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44.055엔으로 전주대비 1.05%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한 주 만에 반등했으나 145엔 선에서 저항을 받는 모습이 관찰됐다.

    미국과 일본은 내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 접점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일본 국채(JGB) 초장기물 금리는 지난주 모처럼 하락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소폭 밀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478달러로 전주대비 0.14%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63.52엔으로 전주대비 0.93% 올랐다. 4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552달러로 전주대비 0.61% 밀렸다. 전주에는 202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35달러 선을 웃돈 바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50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46% 올랐다.(달러 대비 위안 약세) 3주 만에 반등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5월 고용보고서 외에도 이번 주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미국 경제지표들이 다수 발표된다.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는 2일과 4일 각각 발표된다. 3일 나오는 지난 4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는 속보성이 처지긴 하지만 고용시장 상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4월 건설지출(2일)과 같은 달 공장주문(3일), ADP의 5월 민간고용(4일), 4월 무역수지와 1분기 비농업생산성(5일) 등이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3일 공개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토요일인 7일부터는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에 들어간다. 이번 주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 전에 연준 당국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2일 오전 9시) 한국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제롬 파월 의장은 2일 연준 국제금융국 주최 콘퍼런스에서 개막사를 한다.

    이 밖에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각각 2일과 3일), 리사 쿡 이사(3일과 4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4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5일) 등이 이번 주 모습을 드러낸다.

    미국 밖 이벤트 중에서는 캐나다중앙은행(BOC)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발표(각각 4일 및 5일)가 재료가 될 수 있다.

    BOC는 애초 정책금리를 2.50%로 2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최근 물가 및 경제활동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 동결로 시장의 베팅이 이동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ECB는 예금금리를 2.00%로 25bp 또 낮출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지만, 향후 행보에 대한 신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CB의 실세로 통하는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를 필두로 추가 인하에 거부감을 느끼는 인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ECB의 금리 결정 이틀 전에는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발표된다. 전품목(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지난 3~4월 연속 2.2%를 나타냈는데, 5월에는 2%에 더 가깝게 낮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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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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