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무역 긴장감 고조에 약세…美中 갈등·철강 관세 인상
  • 일시 : 2025-06-02 21:25:32
  • 미 달러화, 무역 긴장감 고조에 약세…美中 갈등·철강 관세 인상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등 글로벌 무역 긴장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1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792로 전장 마감 가격(99.348)보다 0.556포인트(0.560%)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긴장 고조는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일방적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경제·무역 마찰을 일으켜 양자 경제·무역 관계의 불확정성·불안정성을 키우면서도 스스로 반성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남을 비난하고 이유 없이 중국이 합의를 위반한다고 비난하는데, 이는 사실을 심각하게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 "나쁜 소식은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전적으로 위반했다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미국 측에서는 이번 주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 통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협상에 대해 훌륭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같은 날 CBS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분쟁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곧 시 주석과 통화해 무역 문제에 대해 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난 트럼프와 시 주석이 통화하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올린 것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참여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나올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EFG 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머레이는 "관세에 대한 노이즈가 가라앉았다고 생각했던 그때, 최근의 사건들은 투자자가 관세에 서명하고 확정될 때까지 아무것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쓰비시UFJ의 전략가인 데릭 할페니는 "무역 정책은 급격한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른 불확실성을 개의치 않는 듯하다"면서 "이는 투자자가 미 달러 매도를 재개할 이유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196달러로 전장 대비 0.00529달러(0.465%) 상승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지난 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인상을 두고 "유럽 집행위원회는 현재 추가적인 대응 조치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EU 조치는 7월 14일부터 자동으로 발효된다"고 했다.

    EU는 지난 4월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총 210억유로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류했다.

    다만,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오는 4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유로존의 제조업 업황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4로 집계됐다. 예비치와 동일한 수치이며, 전월치인 49.0보다 상승했다.

    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PMI 지수의 상승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경기 회복이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142.733엔으로 전장 대비 1.387엔(0.962%) 급락했다.

    일본과 미국은 이번 주 후반 5차 무역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전 정상회담 개최도 검토 중이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176스위스프랑으로 전장 대비 0.0054스위스프랑(0.656%) 떨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405달러로 0.00458달러(0.339%)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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