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급락…무역긴장 고조 속 美 제조업 둔화 우려
  • 일시 : 2025-06-03 05:44:48
  • [뉴욕환시] 달러 급락…무역긴장 고조 속 美 제조업 둔화 우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무역 긴장감 고조 속 미국의 제조업 업황까지 시장 기대를 밑돌자 98대 중반까지 굴러떨어졌다.

    미국과 달리 제조업 업황이 개선세인 유로는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스위스가 올해 1분기 '깜짝 성장'하면서 스위스프랑도 강세 압력을 받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709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3.880엔보다 1.171엔(0.81%)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2.535엔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미국과 일본이 5차 고위급 관세 협상을 이번 주 후반 미국에서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달러인덱스 98.663으로 전장 대비 0.688포인트(0.692%) 떨어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서도 무역 긴장감에 쉽사리 반등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는 4일부터 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중국이 우리와의 (제네바) 합의를 전적으로 위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이날 "사실을 심각하게 벗어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달러는 오전 10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기대를 하회하자 더욱 큰 약세 압력을 받았다.

    ISM에 따르면 5월 제조업 PMI는 48.5로 전달 48.7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3개월 연속 밑돌았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49.5도 하회했다.

    수전 스펜스 ISM 이사회 의장은 "5월에도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지속했다"며 "관세 문제와 자재 배송 지연으로 납품이 둔화했고, 이에 따라 제조업 재고가 줄면서 전반적인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5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도 52.0으로, 전망치(52.3)를 밑돌았다.

    달러인덱스는 두 PMI 지표에 98.611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미국이 주요국을 상대로 오는 4일까지 '최고의 제안(Best offer)'을 요청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인덱스는 다시 낙폭을 키웠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각국에 보낼 서한 초안에는 미국산 공산품과 농산물 구매에 대한 관세 및 쿼터(수입 할당량), 비관세 무역 장벽 해소 등의 방안을 제출하라고 돼 있다.

    미국은 주요국으로부터 답변을 받은 뒤에 '합의점(a possible landing zone)'을 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각국의 상호관세율이 담길 수도 있다.

    페퍼스톤의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관세 우려가 다시 불거질 때마다 모두가 '셀 아메리카' 거래에 다시 뛰어들기 시작한다"고 평가했다.

    미쓰비시UFJ의 전략가인 데릭 할페니는 "무역 정책은 급격한 변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른 불확실성을 개의치 않는 듯하다"면서 "이는 투자자가 미 달러 매도를 재개할 이유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452달러로 전장 대비 0.00889달러(0.783%) 급등했다.

    유로존의 제조업은 미국과 달리 개선세다. 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5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49.4로 집계됐다. 예비치와 동일한 수치이며, 전월치인 49.0보다 상승했다.

    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PMI 지수의 상승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경기 회복이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오는 4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167스위스프랑으로 0.0059스위스프랑(0.717%) 급락했다.

    스위스 국가경제사무국(SECO) 올해 1분기 스위스의 국내 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SECO가 5월에 내놓은 예비치(0.7%)를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스위스는 "특히, 대미 수출이 급증했는데, 이는 미국의 무역 정책과 관련된 선적(프런트로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87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35위안(0.049%) 올랐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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