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환시 개입시 환율에 대한 기대 심리도 고려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외환시장 개입을 결정할 때 환율에 대한 기대 자체의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3일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이런 견해를 표했다.
컨퍼런스에서 엘리 레몰로나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기대인플레이션의 관리를 위해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자국통화(페소) 특정 임계점을 넘어서 약세를 보이면 자국민의 기대인플레이션이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이를 방어하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레몰로나 총재는 "워싱턴(미국 정부)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환율로 인해)기대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인플레 심리가 고정되어 있어도 환율 시장 자체에 대한 기대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많은 평가 절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환율 시장 자체의 기대 심리도 고정해야 하는가 싶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의 개입 여부와 시점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환율 자체 대한 기대 심리 관리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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