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중앙銀, 기준금리 2.75%로 동결…"경제 약화시 인하"(상보)
  • 일시 : 2025-06-04 23:18:23
  • 캐나다중앙銀, 기준금리 2.75%로 동결…"경제 약화시 인하"(상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캐나다중앙은행(BOC)이 4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BOC는 미국의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론했다.

    BOC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2.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에 이어 2회 연속 동결이다. 앞서 BOC는 지난해 6월부터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 인하한 바 있다. 작년 10월과 12월은 '빅컷(50bp 인하)'이었다.

    위원회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의 지난 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前)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2.2% 성장했다. 시장 전망치(1.7%)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급등했다는 점을 위원회는 환기했다.

    BOC가 선호하는 근원 물가 지표 중간값(median)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절사평균(trimmed-mean) CPI는 3.1%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각각 2.8%, 2.9%)에 비해 둘 다 높아진 것으로, 모두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미국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캐나다 경제가 부진하지만, 급격히 약화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 못하게 견조한 가운데 위원회는 미국의 무역 정책과 그 영향에 대한 정보가 많아짐에 따라 정책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나 GDP 전망에 대해 "수출과 재고의 강세가 되돌아가고, 최종 내수 수요도 부진한 가운데 2분기 경제는 상당히 약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기침체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과 비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의 시점과 강도를 지속해 평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원회는 "미국 관세 인상이 캐나다 수출 수요를 얼마나 감소하게 하는지, 이것이 기업투자와 고용 및 가계 지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비용 증가가 소비자 가격에 얼마나 빨리 전가되는지, 그리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원회는 "4월 통화정책 보고서 이후 미국 행정부는 다양한 관세를 지속해 인상, 인하했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고율 관세에서 한 걸음 물러났고, 여러 국가와 양자 무역 협상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상의 결과는 매우 불확실하며, 관세율은 2025년 초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새로운 무역 조치에 대한 위협도 여전히 존재한다.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티프 맥클럼 총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위원회에)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맥클럼 총재는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함에 따라 정책을 유지한다는 데 명확한 합의가 있었다"면서 "정책금리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 이 부분에서는 더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On balance) 위원들은 미국의 지속적인 관세 부과와 불확실성으로 경제가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비용이 억제될 경우 정책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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