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채금리, ECB 인하 '거의 마무리' 시사에 급등…2년물 7bp↑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5일(현지시간)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사이클이 거의 마무리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5837%로 전장대비 5.62bp 상승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다.
ECB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8784%로 전장대비 7.38b 뛰어올랐다.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오름폭이 가장 작았다. 3.0299%로 3.41bp 올랐다.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진 셈이다.(베어 플래트닝)
이날 앞서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3대 정책금리를 또다시 25bp씩 인하했다. 7회 연속 인하로, 핵심 정책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는 2.00%로 낮춰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코비드, 부당한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를 포함한 복합적인 충격에 대응하던 통화정책 사이클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현재의 금리 수준에서, 우리는 다가올 불확실한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25b 인하에는 한명의 정책위원이 찬성하지 않았다면서 "사실상 만장일치(virtually unanimous)"라고 말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ECB 정책위원 중 매파적 성향이 가장 두드러진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반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가르드 총재 기자회견 이후에는 ECB 내부 분위기가 오는 7월 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쏠려있다는 외신 보도들이 이어졌다. 금리 인하가 이미 끝났다고 생각하는 정책위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데아은행은 보고서에서 "ECB가 이제 금리 인하를 끝냈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견해는 심각한 부정적인 사건이 나타나지 않고 ECB의 예측에 따라 경제전망이 점차 더 강건해지는데 달려있다"고 밝혔다.
머니마켓에 반영된 연말까지 금리 인하폭은 24bp로, 전날에 비해 8bp 정도 축소됐다. 연내 한 번의 추가 인하가 확실하지 않다는 프라이싱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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