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가계조사 고용은 급감…美 실업률 유지된 까닭은
가계조사 고용 69만6천명↓…경제활동참가율도 함께 낮아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지난 5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주 대상 조사(기업조사, Establishment Survey)와 가계조사(Household Survey)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가계조사의 고용은 크게 줄었지만 경제활동인구도 함께 감소한 탓에 실업률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기업조사에서 산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지난달 13만9천명 늘어난 것과 달리 가계조사상 고용은 69만6천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미국 고용지표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가계조사의 고용은 2023년 12월(76만2천명↓)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는 기업조사와 가계조사로 구성된다. 기업조사에는 비농업부문 고용과 함께 시간당 임금, 주당 노동시간 등이 담겨 있다.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가계조사에서 산출된다.
기업조사와 가계조사의 고용 증가폭은 종종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곤 한다. 고용보고서를 둘러싼 신뢰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배경 중 하나다.
가계조사에서 산출되는 실업률은 고용이 크게 줄었음에도 전달과 같은 4.2%로 유지됐다. 실업인구가 7만1천명 증가하긴 했지만 나머지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져나가면서 실업률 산출에는 포함돼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5월 미국의 경제활동인구는 전달대비 62만5천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전달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다.
핵심 연령층(prime-age)으로 불리는 25~54세 경제활동참가율은 83.4%로, 역시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임플로이아메리카의 스칸다 아마르나트는 전무이사는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지 않았다면 실업률은 4.3%로 상승했을 것"이라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은 5월 고용 및 노동시장에서 있었던 미세한 악화를 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상태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의 이동이 440만명에서 54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아마도 이민정책의 '냉각 효과'(chilling effect)' 때문일 수 있다"면서 "이것이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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