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준, 여전히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 있어"
데이터 품질 저하 논란도 지적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이달 말 은퇴하는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하커는 6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지만,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커는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문제에 있어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며 "물가가 빠르게 오르지 않는 반면 실업이 늘어난다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올해 한두 차례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커는 또 경기지표의 품질에 대해 우려하는 정책 당국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커는 "미국 정부를 포함해 데이터 품질이 좋지 않고 개선되지도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데이터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지표가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점점 더 장님 비행을 하고 있는 셈이거나 최소한 반쯤 장님 상태"라고 우려했다.
하커의 지적은 최근 정부가 소비자물가지수(CPI) 집계에 투입하는 자원을 축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제기된 것이다.(지난 6월 5일 송고된 '[ICYMI] 美 인플레 둔화 믿을 수 있나…CPI '표본 축소' 논란' 기사 참고)
하커는 재정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꼬집었다.
그는 "재직 10년을 돌아보면 하커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 이후 시기가 팬데믹 초기보다도 더 어려운 시기였다"며 "팬데믹 초기에는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이 비교적 명확했지만, 지금은 훨씬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 규정상 대부분의 지역 연은 총재가 65세 이후에는 재임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이달 말 퇴임한다. 후임으로는 시카고 연은에서 연구 부문을 이끌었던 안나 폴슨이 취임할 예정이다.
하커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델라웨어대 총장을 지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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