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급락…견조한 고용·예상 웃돈 임금에 인하 기대↓
10년물 금리, 4.5% 소폭 상회…선물시장, 연내 두번 인하 '불확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단기물이 좀 더 크게 밀리면서 수익률곡선은 약간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의 지난 5월 고용 증가폭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임금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말까지 금리 인하폭은 50bp 미만으로 축소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1.50bp 뛰어오른 4.51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430%로 같은 기간 11.70bp 급등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650%로 8.2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6.9bp에서 46.7bp로 소폭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5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즉각 상승세로 반응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3만9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3만명)를 웃돈 결과로, 이전 두달치는 9만5천명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예상대로 4.2%로 유지됐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전달(+0.2%)에 비해 오름세가 상당히 빨라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0.3% 상승을 점쳤다.
클리어브리지인베스트먼트 조쉬 재너 애널리스트는 "5월 고용보고서는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에도 노동시장의 회복력이 지속되었음을 보여줬다"면서 "견조한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은 총소득이 전년 대비 5%씩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지속적인 소비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정책 방향을 바꿀 필요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노동시장에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는 증거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노동시장을 돕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면서 "시간당 임금이 0.4% 상승했는데,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눈에 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5월 고용보고서를 반영해 연준의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을 오는 7월에서 9월로 늦췄다. 씨티는 총 125bp의 금리 인하가 남았다는 전망은 유지하면서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25bp씩의 연속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금리는 이후 뉴욕증시의 강세 속에 장 후반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오후 장 후반께 4.50% 레벨을 살짝 넘어섰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약 45bp로, 전 거래일보다 9bp 정도 낮춰 반영했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가 확실하지 않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4분께 연준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68.6%에서 83.4%로 높여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21.1%에서 31.0%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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