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고용 호조에 S&P 넉달만에 6,000 탈환…채권↓달러↑
  • 일시 : 2025-06-07 05:52:47
  • [뉴욕마켓워치] 고용 호조에 S&P 넉달만에 6,000 탈환…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와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을 반영하며 움직였다.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1%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개월 만에 6,000선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가 3.67% 상승하며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계 파국에 따른 급락(-14.26%)을 일부 만회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단기물이 좀 더 크게 밀리면서 수익률곡선은 약간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의 지난 5월 고용 증가폭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임금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말까지 금리 인하폭은 50bp 미만으로 축소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시장의 기대를 웃돈 미국의 비농업 고용에 반응하며 99대에 안착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지난 5월 고용지표가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하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중 간 무역 긴장이 완화한 것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3만9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3만명)를 웃돈 결과로, 직전 2개월 치는 9만5천명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예상대로 4.2%로 유지됐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달(+0.2%)에 비해 오름세가 상당히 빨라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0.3% 상승을 점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025년 6월 9일 월요일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만나 무역협정에 관해 논의할 예정임을 알려드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3.13포인트(1.05%) 오른 42,762.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06포인트(1.03%) 상승한 6,000.36, 나스닥종합지수는 231.50포인트(1.20%) 뛴 19,529.95에 장을 마쳤다.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대폭 웃돌며 시장에 놀라움을 안겨줄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최근 경기지표에서 둔화 흐름이 감지됐던 만큼 양호한 고용 수치는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3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만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앞선 2개월간 고용 수치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으나 증시는 5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돈 점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도 4.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며 "일부 성장 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이 매우 견고하게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초 발표됐던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업황 지표와 민간 고용 지표 등은 예상치를 밑돌며 업황 악화를 가리킨 바 있다.

    5월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시점이 더 늦춰질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83.4%까지 높여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68.6%에서 15%포인트가량 급등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고용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준을 겨냥해 금리인하 압박을 재차 가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연준이 너무 늦는 것은 재앙"이라며 "(연준은 금리를) 1%포인트 내려라. 경제에 동력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무역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미·중 무역 합의 기대감을 되살렸다. 협상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한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통신서비스와 금융, 에너지, 임의 소비재는 1% 이상 올랐다.

    중국 정부가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에 희토류를 수출하도록 잠정 허가를 내줬다는 소식에 세 회사 모두 1% 안팎으로 강세였다.

    소비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금융주도 상승폭을 넓혔다. 마스터카드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속행되면서 거대 기술기업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58%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파벳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3% 이상 올랐다. 테슬라도 머스크와 트럼프 간 설전이 일단락되자 3% 넘게 반등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5% 떨어졌다.

    미국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20%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71포인트(9.25%) 떨어진 16.77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1.50bp 뛰어오른 4.51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430%로 같은 기간 11.70bp 급등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650%로 8.2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6.9bp에서 46.7bp로 소폭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5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즉각 상승세로 반응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3만9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3만명)를 웃돈 결과로, 이전 두달치는 9만5천명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예상대로 4.2%로 유지됐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전달(+0.2%)에 비해 오름세가 상당히 빨라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0.3% 상승을 점쳤다.

    클리어브리지인베스트먼트 조쉬 재너 애널리스트는 "5월 고용보고서는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에도 노동시장의 회복력이 지속되었음을 보여줬다"면서 "견조한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은 총소득이 전년 대비 5%씩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지속적인 소비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정책 방향을 바꿀 필요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노동시장에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는 증거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노동시장을 돕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면서 "시간당 임금이 0.4% 상승했는데,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눈에 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5월 고용보고서를 반영해 연준의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을 오는 7월에서 9월로 늦췄다. 씨티는 총 125bp의 금리 인하가 남았다는 전망은 유지하면서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25bp씩의 연속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금리는 이후 뉴욕증시의 강세 속에 장 후반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오후 장 후반께 4.50% 레벨을 살짝 넘어섰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약 45bp로, 전 거래일보다 9bp 정도 낮춰 반영했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가 확실하지 않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4분께 연준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68.6%에서 83.4%로 높여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21.1%에서 31.0%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78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3.690엔보다 1.096엔(0.763%) 올랐다.

    이날 한 외신은 일본은행(BOJ)이 이달 말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BOJ는 현재 국채 매입 규모를 매 분기에 4천억엔씩 줄이고 있는데, 이를 2천억엔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962달러로 전장 대비 0.00416달러(0.364%) 떨어졌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전망치(0.4%)를 웃도는 '깜짝 성장'이다.

    달러인덱스는 99.186으로 전장 대비 0.405포인트(0.410%)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에 진입한 뒤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3만9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3만명)를 상회했다.

    실업률도 4.2%로 예상에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도 고용시장의 견조함이 확인되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고 미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도 이에 연동해 장중 99.358까지 올라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연준을 향해 "1%포인트 내려라(Go for a full point)"며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머니코프의 북미 구조화 책임자인 유진 엡스타인은 "모든 은행이 달러 약세를 예상하는데, 장기적으로는 적절한 판단"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일자리 수치와 시간당 임금이 증가하면서 모든 것이 뒤집히고 있다. 전반적으로 수치가 더 강력해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장 들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벌인다고 밝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89위안으로 전장보다 0.0140위안(0.195%) 올랐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18스위스프랑으로 0.0016스위스프랑(0.195%) 상승했다.

    스위스는 전날 미국으로부터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의견을 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SNB는 스위스프랑을 조작하지 않았다"면서 "무역수지 조정을 방해하거나, 스위스 경제에 불공정한 경제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EFG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잔루이지 만드루자토는 "스위스 입장에서는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달러-캐나달 환율은 1.3695캐나다달러로 전장 대비 0.0030캐나다달러(0.220%) 올라갔다.

    캐나다의 5월 실업률은 7.0%로 전달(6.9%)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앤드루 그랜섬 CIBC캐피털 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발표된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지만, 캐나다중앙은행이 7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근거가 된다"고 평가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1달러(1.91%) 오른 배럴당 64.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64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4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이날 종가는 4월 17일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3달러(1.73%) 상승한 66.4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유가는 오전 장 초반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오름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WTI는 한때 2.3%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3만9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3만명을 상회했다. 무역 전쟁 속에서도 고용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이 수요 우려를 완화시켰다.

    전일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 소식은 위험자산 전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양국 간 관계 개선은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대표단과 마주할 것이라면서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BMI 리서치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경우 원유 수출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이 이란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 또한 유가 상승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올해 2~3분기에는 여름철 계절적 수요 증가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 증산이 균형을 이루면서 시장은 대체로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4분기에는 OPEC+의 증산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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