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미중 무역회담 주목…뒤를 잇는 美 CPI
  • 일시 : 2025-06-08 12:00:00
  • [뉴욕환시-주간] 미중 무역회담 주목…뒤를 잇는 美 CPI

    9일 런던서 양국 고위급 회담…투기세력 엔화 '롱' 되돌림도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9~1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첫 거래일 런던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일단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가하는 이번 고위급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잘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이미 불어넣은 상태다.

    지난 6일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시 주석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재개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가 단연 중요하다. 관세발 물가 상승 압력이 하드데이터에서는 아직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시차를 두고 반영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를 계기로 오는 7월까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높여잡았다. CPI가 예상을 웃돈다면 시장의 컨센서스인 연내 두 번 금리 인하도 흔들릴 수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다시 내렸다. 다만 주 후반으로 가면서 반등 흐름이 나타나 낙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233포인트(0.23%) 하락한 99.205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다가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를 계기로 무역 갈등 우려가 줄어들자 지지를 확보했다. 이어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견조한 양상을 보인 데 힘입어 99선을 회복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44.841엔으로 전주대비 0.55%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부 외신을 통해선 일본은행(BOJ)이 이달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내년 3월까지 지속되는 분기당 4천억엔의 테이퍼링 속도를 내년 4월부터는 분기당 2천억엔 정도로 느리게 하는 옵션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950달러로 전주대비 0.42%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65.13엔으로 전주대비 0.98% 올랐다. 2주 연속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260달러로 전주대비 0.53% 높아졌다. 주 초반 1.36180달러까지 상승,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92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22% 하락했다.(달러 대비 위안 강세) 한 주 만에 다시 밀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CPI는 세부항목에 따라 관세 영향과 관련된 분분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 관세는 수요를 약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안고 있어서다.

    수입에 민감한 재화 항목들의 물가가 꽤 오르더라도 서비스 항목이 이를 상쇄시킬 수 있다. 항공료와 숙박료 등 일부 재량적(discretionary) 서비스 항목은 이미 물가가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5월 전품목(헤드라인)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0.2%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3%로 4월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근원 CPI의 전월대비 오름세는 2개월 연속 높아지게 된다.

    12일에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PPI는 진료비와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 등 일부 항목이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출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 미국 경제지표로는 4월 도매재고(9일),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5월 소기업 낙관지수(10일), 5월 연방재정수지(11일), 미시간대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13일) 등이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지난 7일부터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BOJ 내부에서 국채 매입 축소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는 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BOJ가 비둘기파적인 결정을 내릴 경우 투기세력의 엔화 롱 베팅이 되돌림을 연출할 수 있어서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레버리지펀드(leveraged funds)의 엔화 순(net)포지션은 플러스 2만3천315계약으로 집계됐다. 2주 전 약 6년 만의 최고치(3만770계약)를 기록한 뒤 축소되긴 했으나, 롱 포지션이 여전히 상당한 편이다.

    레버리지펀드에는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된다. 레버리지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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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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