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불 스팁…뉴욕 연은 기대 인플레 하락에 단기물 강세
미중 협상·입찰·CPI 경계감에 장중 변동 크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모든 구간에서 하락했다는 소식에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이 다소 확대됐다. 다만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국채 입찰과 이틀 뒤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장중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60bp 내린 4.48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050%로 같은 기간 3.8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540%로 1.10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46.7bp에서 47.9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전 장 초반까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11시 뉴욕 연은의 5월 소비자기대설문(SEC) 결과가 나오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대비 0.4%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4월 연속으로 기록된 3.6%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대비 0.2%포인트 낮아졌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6%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뉴욕 연은은 "1년 및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은 연령, 교육, 소득계층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은 6시간 넘게 논의를 진행한 끝에 현지시간 오후 8시쯤 종료됐다. 회담은 다음 날 오전 10시 재개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장 후반께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잘해 나가고 있다. 중국은 쉽지 않다"면서도 "나는 좋은 보고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사흘 연속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10년물 390억달러어치,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입찰의 호조 여부에 쏠려 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젼락가는 보고서에서 2년물 4.0%, 10%년물 4.5%, 30년물 5%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 이 레벨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저가매수 세력에게 매력적인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입찰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특히 30년물에 대해 그렇다고 설명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르바스 전략가는 이번 주 입찰에 "신중한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5월 CPI는 약간 높을 것으로 점쳤다. 그는 "이번은 기업들이 관세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라고 언급했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45bp 남짓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1bp 정도 높여 반영했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가 확실하진 않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8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83.3%에서 85.5%로 소폭 높여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30.6%에서 30.1%로 약간 낮아졌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