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기대 인플레 둔화에↓…DXY 다시 '99' 밑으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중 무역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에 99 밑으로 밀렸다.
미국과 중국은 런던에서 첫날 무역 협상을 마쳤다. 이튿날에도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56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4.786엔보다 0.223엔(0.15%) 하락했다.
한 외신은 일본이 초장기물 국채를 대상으로 바이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229달러로 전장 대비 0.00267달러(0.234%)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98.978로 전장보다 0.208포인트(0.209%)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 장 들어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에 99.227까지 올라섰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우리의 기대는 악수 후에, 악수 직후 즉시 미국 측의 모든 수출 통제 조치가 완화할 것이고, 희토류가 대량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엔비디아 H20 칩은 완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팀에 중국의 제재를 해제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준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3년(3.0%)과 5년(2.6%) 기대인플레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하락하는 등 모든 구간에서 둔화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살아났고, 달러인덱스는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해 99선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석 FX 전략가인 키트 주크스는 "무역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전반적인 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주크스는 엔과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 아시아·태평양 통화가 협상 결과에 가장 큰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은 런던시간으로 다음 날 오전 10시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는 중국과 잘 해 나가고 있다. 중국은 쉽지 않다. 하지만 좋은 보고만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팀에 속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좋은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유익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의 발언에 달러인덱스는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99선에 다시 다가섰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519달러로 전장 대비 0.0024호주달러(0.370%) 상승했다. 뉴질랜드-달러 환율은 0.6051달러로 0.0032달러(0.532%)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33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56위안(0.078%)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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