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협상 결과 언제쯤…증시 혼조·채권↑달러↓
  • 일시 : 2025-06-10 06:01:57
  • [뉴욕마켓워치] 美中협상 결과 언제쯤…증시 혼조·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주시하며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갈등을 빚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하자 4.55% 급등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모든 구간에서 하락했다는 소식에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이 다소 확대됐다.

    다만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국채 입찰과 이틀 뒤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장중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중 무역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에 99 밑으로 밀렸다.

    뉴욕 유가는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런던에서 진행 중인 미·중 무역 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4월 연속으로 기록된 3.6%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졌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6%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무역 협상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국은 런던시간으로 10일 오전 10시 이튿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우리는 중국과 잘 해 나가고 있다. 중국은 쉽지 않다. 하지만 좋은 보고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1포인트(0.00%) 내린 42,761.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2포인트(0.09%) 오른 6,005.88, 나스닥종합지수는 61.28포인트(0.31%) 상승한 19,591.24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단은 이날 런던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상호 관세를 대부분 철회한 뒤 한 달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날 의제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 문제였다.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의 목적은 중국이 희토류를 합의대로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크고 강한 악수(협상 타결)를 하는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에서 희토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로 교감한 만큼 협상은 무난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다만 트럼프가 협상이 쉽지 않다고 밝힌 점은 이 같은 시장의 낙관론에 경계심을 심어줬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과 잘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블루칩데일리트렌드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날 중국 대형주와 미국 반도체주에 강세를 보였다"며 "둘 다 미·중 무역 회담의 수혜주"라고 말했다.

    양국은 내일 오전부터 런던에서 협상을 이어간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었던 가운데 임의소비재만 1% 이상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은 이날 연례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은 주가를 1.2% 떨어트리며 반응했다.

    애플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아이폰의 운영 체제를 재설계한다고 발표했으나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내비쳤다.

    알파벳은 1% 중반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테슬라는 4.55% 뛰었다.

    미·중 협상 기대감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6% 급등했다. 브로드컴(-1.07%)을 제외한 지수 구성 종목 29개가 모두 올랐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정상화하면 미국이 대중(對中) 수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영화 콘텐츠 제작업체 워너브라더스는 케이블TV 부문과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부문을 나눠 2개의 상장회사로 쪼개진다는 소식에 한 때 13% 급등했으나 -2.95%로 마감했다. 지배구조를 바꿔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는 영국의 옥스퍼드아이오닉스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미국 온라인 중개거래업체 로빈후드는 S&P500 지수에 편입을 못 했음에도 장 중 낙폭을 줄이며 -1.98%로 마감했다.

    반면 앱플로빈은 마찬가지로 지수 편입에 실패한 뒤 실망감에 -8% 이상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5.5%까지 올라갔다. 동결론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39포인트(2.33%) 오른 17.16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60bp 내린 4.48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050%로 같은 기간 3.8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540%로 1.10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46.7bp에서 47.9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전 장 초반까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11시 뉴욕 연은의 5월 소비자기대설문(SEC) 결과가 나오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대비 0.4%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4월 연속으로 기록된 3.6%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대비 0.2%포인트 낮아졌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6%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뉴욕 연은은 "1년 및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은 연령, 교육, 소득계층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은 6시간 넘게 논의를 진행한 끝에 현지시간 오후 8시쯤 종료됐다. 회담은 다음 날 오전 10시 재개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장 후반께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잘해 나가고 있다. 중국은 쉽지 않다"면서도 "나는 좋은 보고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사흘 연속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10년물 390억달러어치,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입찰의 호조 여부에 쏠려 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젼락가는 보고서에서 2년물 4.0%, 10%년물 4.5%, 30년물 5%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 이 레벨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저가매수 세력에게 매력적인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입찰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특히 30년물에 대해 그렇다고 설명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르바스 전략가는 이번 주 입찰에 "신중한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5월 CPI는 약간 높을 것으로 점쳤다. 그는 "이번은 기업들이 관세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라고 언급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56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4.786엔보다 0.223엔(0.15%) 하락했다.

    한 외신은 일본이 초장기물 국채를 대상으로 바이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229달러로 전장 대비 0.00267달러(0.234%)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98.978로 전장보다 0.208포인트(0.209%)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 장 들어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에 99.227까지 올라섰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우리의 기대는 악수 후에, 악수 직후 즉시 미국 측의 모든 수출 통제 조치가 완화할 것이고, 희토류가 대량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엔비디아 H20 칩은 완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팀에 중국의 제재를 해제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준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3년(3.0%)과 5년(2.6%) 기대인플레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하락하는 등 모든 구간에서 둔화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살아났고, 달러인덱스는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해 99선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석 FX 전략가인 키트 주크스는 "무역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전반적인 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주크스는 엔과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 아시아·태평양 통화가 협상 결과에 가장 큰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은 런던시간으로 다음 날 오전 10시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는 중국과 잘 해 나가고 있다. 중국은 쉽지 않다. 하지만 좋은 보고만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팀에 속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좋은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유익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의 발언에 달러인덱스는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99선에 다시 다가섰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519달러로 전장 대비 0.0024호주달러(0.370%) 상승했다. 뉴질랜드-달러 환율은 0.6051달러로 0.0032달러(0.532%)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33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56위안(0.078%)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1달러(1.10%) 오른 배럴당 6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7달러(0.86%) 상승한 67.0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과 중국은 런던에서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 이어 두 번째로 회담에 나섰다. 회담은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가 조금 지나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의 목적은 중국이 희토류를 기존 합의대로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크고 강한 악수를 하는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희토류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 다시 세부 협상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너지 자문업체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오늘 미국과 중국이 관세에 대해 논의를 벌이면서 매도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이번 협상이 중국발 경제지표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앞서 중국의 지난 5월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은 4.8%로,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지표 부진에 대해 "WTI가 가격 범위 상단을 테스트하고, 기술적으로 65달러 돌파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름철 수요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 여건이 점차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특히 최근월물 WTI는 차근월물보다 약 1달러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인 공급 부족을 보여주는 구도로 해석된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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