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흑자 57억 달러…"美관세 영향 하반기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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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올해 4월 경상수지가 2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수입은 큰 폭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자동차 등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경상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9천만달러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다만 지난 3월의 91억4천만달러보다는 적었다.
4월까지 만 2년간 흑자 기조는 유지됐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까지 2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이후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상품수지 흑자가 이어진 것이 경상수지 흑자에 기여했다.
4월 상품수지는 89억9천만달러 흑자로 전달(84억9천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소폭 늘었다. 지난해 4월의 52억4천만 달러보다도 많았다.
4월 수출이 585억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9% 늘었다. 다만 4월 수출 규모는 지난달 약 593억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IT품목의 호조가 지속됐으며, 비IT품목도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의약품과 철강 등이 늘어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월까지 수출이 양호했지만, 한은은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이 차츰 영향을 미쳐 하반기에는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대미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감소하는 등 관세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반기 이후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자동차 등의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인지, 현지 생산이 증가할 것인지 등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여파를 주요한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4월 수입은 495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5.1% 감소했다. 지난해 4월 약 523억 달러보다도 적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의 감소세가 확대하고, 소비재 수입도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28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보다 적자 폭이 다소 커졌다.
연구개발 등 기타사업서비스 적자가 15억1천만달러로 큰 폭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일시적 요인으로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서비스 지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4월 본원소득수지는 1억9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배당소득수지가 6억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4월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45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3월의 78억2천만달러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늘었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123억3천만달러로 대규모 투자 행진이 이어졌다. 지난 3월 121억3천만 달러보다 많았다.
주식투자가 88억달러를 기록했고, 채권(부채성증권) 투자는 35억6천만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1억8천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식 투자가 91억8천만달러 줄어들며 9개월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채권에 대한 투자가 69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중장기채 중심으로 순투자가 확대됐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30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에서는 자산이 28억4천만달러 늘었고, 부채도 차입을 중심으로 74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98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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