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국채선물 개장에 서울환시 밤 거래량도 확대되나
  • 일시 : 2025-06-10 10:16:01
  • 야간 국채선물 개장에 서울환시 밤 거래량도 확대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야간 거래 규모가 조금씩 늘고 있는 가운데 야간 국채선물이 개장하면서 외국인의 밤시간대 거래 증가세가 주목된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 현물환 야간 거래량은 지난 9일 약 39억5천800만달러에 달했다.

    달러-원 현물환 야간 거래량은 6월 들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야간 현물환 거래량은 지난 2일에는 53억달러를 웃돌았고, 4일에는 40억달러를 넘었다.

    이는 외환시장 선진화로 새벽 2시까지 현물환 거래가 열리기 시작했던 지난해 7~8월에 하루 10억달러 안팎으로 거래되던 흐름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된 수준이다.

    지난 9일부터 야간 국채선물 시장이 열리면서 외국인 투자자 수요가 서울환시 거래량에 영향을 줄지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최근까지 국채선물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야간 거래에 대한 관심은 꽤 크다.

    미결제 약정은 신규 계약에 체결되고, 청산이 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는 포지션으로 이 수치가 증가하면 시장의 투자심리가 견조함을 의미한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국채 선물 니즈가 좀 있다"며 "최근 국내 국채선물에 대한 외국인 미결제도 꽤 늘었는데 2022년말에 30만계약 정도였던 미결제 약정 규모가 지난 5월에 60만계약을 웃돌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밤 시간대에 거래가 되고, 리스크 헤지도 되기 때문에 한번 해보고 잘 되면 추가로 들어올 유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간 국채선물 수요가 서울환시에서 원화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

    현물환 환전 수요가 즉각적으로 병행되지는 않는 데다 수시로 샀다 팔았다 하는 거래가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환시 관계자는 "국채선물의 80% 정도가 초단타매매인 HFT(하이프리퀀시트레이딩)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라면서 "대부분 증거금을 두고 레버리지 거래를 하기 때문에 현물환 환전 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야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거래가 활발해진다 하더라도 현물환 환전 물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환시 야간 거래량이 6월 들어 증가한 것은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트레이딩이 늘어난 영향을 풀이됐다.

    달러-원 환율은 6월 들어 연중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달러선물 미결제 약정도 점차 감소했는데 롱포지션을 유지하던 시장 참가자들이 청산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서울환시 참가자는 "달러-원 환율 야간 거래량이 6월 들어 증가한 것은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야간 시간대에 딜러들이 프랍 트레이딩을 좀 더 활발하게 한 영향으로 추정된다"며 "야간 국채선물의 영향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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