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인 주식 매수에도 반등…7.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세 속에서도 반등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7.90원 상승한 1,364.3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의 상승 흐름에 달러-원은 1,350원대에서 벗어났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2.90원 낮은 1,353.50원에 개장한 직후 1,353.10원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해 1,36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이면서 장을 끝냈다.
최근 이어진 가파른 하락 흐름을 되돌리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달러-원은 전날까지 최근 6거래일 중 5일 동안 하락하면서 1,350원대까지 미끄러졌는데 이제 숨을 고를 시점이 됐다는 평가다.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6천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는데도 달러-원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화는 유로화, 위안화 대비로 올랐고, 달러 인덱스는 98 레벨을 벗어나 99 영역에 진입했다.
비드가 몰리고 숏커버도 나온 가운데 달러 인덱스 상승, 위안화 약세에 연동된 흐름이 나타났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전날 6시간 넘게 이어진 협상은 하루 만에 끝나지 않았고 이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전날 협상에 대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좋은 회담'이라고 평가했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전화 통화에서 더 높은 수준의 관계 형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도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미일 정상과의 만남 가능성이 엿보인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4만1천210계약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5위안(0.02%) 하락한 7.1840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미중 무역 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오늘 위안화 약세에 따른 상승 흐름이 나타났는데 계속 모멘텀을 탈 것 같지는 않다"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방향을 정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협상 결과가 나오면 다시 원화 강세로 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미중 협상이 좋게 끝나면 달러 인덱스가 오르고 달러-원도 5~6원 정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달러-원 하락 압력이 강한 상황"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달러-원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90원 낮은 1,353.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7.00원, 저점은 1,353.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3.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5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7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56% 오른 2,871.85에, 코스닥은 0.91% 상승한 771.2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3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4.53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8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067달러, 달러 인덱스는 99.10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6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7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8.44원, 고점은 190.0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2억7천3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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