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보합권 혼조…CPI·장기물 입찰 경계감
  • 일시 : 2025-06-11 05:14:41
  • [뉴욕채권] 국채가 보합권 혼조…CPI·장기물 입찰 경계감

    '2일차' 미중 협상, 결과 발표 없어…3년물 입찰은 다소 부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3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다소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단기물만 소폭 밀렸다.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2일차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음 날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이 부상했다. 다음 날부터 이틀에 걸쳐 10년물과 30년물 입찰이 진행된다는 점도 관망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10bp 내린 4.47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120%로 같은 기간 0.7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390%로 1.50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7.9bp에서 46.1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전 장 초반까지 미 국채금리는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의 급락 여파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영국의 지난달 고용이 5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5442%로 전장대비 9.28bp 굴러떨어졌다.

    이후 미 국채금리는 빠르게 반등했다. 10년물은 4.4%, 30년물은 4.9% 레벨에서 지지를 받는 장면을 연출했다. 오전 장 후반부터는 대체로 횡보 장세가 이어졌다.

    오후 들어 실시된 3년물 입찰은 시장 예상보다 소폭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927%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824%에 비해 14.8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52배로 전달 2.56배에서 약간 하락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2배를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4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로, 시장에선 이를 두고 보통 '테일'(tail)이 발생했다고 지칭한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6.8%로 전달에 비해 4.4%포인트 상승했다.

    DRW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전략가는 0.4bp의 테일이 발생한 데 대해 "크지는 않지만 (수요가) 약간 약하다"고 평가했다. 3년물 입찰 결과가 나온 뒤 단기물 금리는 레벨을 소폭 높였다.

    다음 날엔 10년물 390억달러어치, 그다음 날엔 30년물 22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10년물 및 30년물 입찰에서 재정적자 심화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심리 약화 여부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시장은 횡보하고 있을 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5월 CPI는 근원 물가 오름세의 가속화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장에서는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전달 0.2%에서 0.3%로 높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오후 장 후반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 시점을 묻는 말에는 "오늘 저녁에 끝나기를 바라지만 어쩌면 우리는 내일까지 여기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5월 소기업 경기낙관지수는 전월대비 3.0포인트 상승한 98.8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95.9)를 웃돌았다.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하면서 장기 평균(98)을 약간 웃돌게 됐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44bp 남짓으로, 전날보다 약간 낮춰 반영했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가 확실하진 않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4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83.3%에서 85.5%로 소폭 높여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29.5%에서 31.2%로 다소 높아졌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