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미 국채, 가장 깨끗한 '더러운 셔츠'…달러 대안 없어"
"글로벌 수익률곡선서 5~10년 비중 확대…장기물은 비중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의 큰손인 핌코는 재정적자 우려에도 미국 국채가 여전히 가장 믿을 수 있는 안전자산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핌코의 리처드 클라리다 경제고문과 대니얼 이바스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은 10일(현지시간) 발간한 향후 5년 장기 전망 보고서에서 "우리의 기본전망에서 미 국채는 장기적 시계에 걸쳐 국채 옷장 안에서 가장 깨끗한 더러운 셔츠(the cleanest dirty shirt)로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다수 주요국이 재정적자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미 국채가 가장 의지할 만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핌코는 다만 일본, 프랑스와 함께 미국을 정부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궤도 있는 국가로 분류하면서 "(재정)적자는 팬데믹 이전보다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부분적으로 이자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핌코는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재정 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대신 2023년과 2025년의 미국, 그리고 2022년 영국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던 것과 같은 간헐적인 시장 변동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달러의 지위에 대해서는 "현실적 대안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5년 안에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잃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핌코는 하지만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장은 가능하다"면서 "정책 및 안보 우선순위의 변화는 미국과 기타 자산에 대한 글로벌 수요의 상대적 구조를 바꿔놓을 수 있으며, 해외 투자자들이 헤지되지 않은 달러 익스포져에 대한 감내 수준을 재평가함에 따라 더욱 그렇다"고 전제했다.
글로벌 수익률곡선의 관점에서 핌코는 5~10년 구간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장기물(long end)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핌코는 장기물 수익률이 급등할 경우 "주식 및 크레딧 시장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결국 실질수익률 하락 조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금융시장 전반이 혼란에 빠질 때는 중앙은행들이 대차대조표 정책을 사용해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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