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무너지는 '베선트 3-3-3'의 한축…美 산유량 감소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내년 미국의 산유량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미 정부기관으로부터 제시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0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산유량은 하루 1천337만배럴로, 올해 1천342만배럴보다 5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산유량이 전년대비 감소하게 되면 2021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 된다.
EIA는 보다 구체적으로 국내 산유량은 올해 2분기 하루 1천350만배럴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한 뒤, 내년 4분기에는 약 1천33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이에 대해 "가동 중인 시추 장비 감소와 유가 하락 때문"이라면서 "지난달 가동 중인 시추 장비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산유량 증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내걸었던 공약 중 하나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제시했던 '3-3-3' 구상의 한 축이기도 하다. 아베노믹스의 '3개의 화살'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 청사진은 ▲2028년까지 재정적자 비율을 3%로 낮추고, ▲경제성장률을 3%로 높이며, ▲미국의 산유량을 300만배럴 더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EIA가 별도로 발표하는 주간 산유량 데이터에서는 이미 산유량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주간 산유량의 4주 이동평균치는 지난 3월 하루 1천350만배럴대까지 늘어난 뒤 꺾이는 양상이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미국 내 원유 및 천연가스 시추장비 수는 559개로 전주대비 4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주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베이커휴즈의 주간 시추장비 수 데이터는 미국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의 선행지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팬데믹 사태 직후에는 전체 시추장비가 250개 안팎으로까지 급감한 바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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