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미중 협상 기대에 1,370원대 초반…5.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속 달러 강세에 1,370원 초반대로 상승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일대비 5.80원 상승한 1,370.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보다 0.70원 상승한 1,365.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순매수과 글로벌 달러 혼조세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한때 하락 전환한 달러-원은 1,362.20원에 저점을 확인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 진행한 2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장에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고, 이에 달러-원도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기본 틀(프레임워크)'과 이행 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프레임워크는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핵심광물·희토류 수출 통제 및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프레임워크의 세부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양국 정상이 승인하는 즉시 시행될 전망이다.

이러한 소식에 달러-원은 장중 1,372.60원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99.14대로 상승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15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조업일수는 0.5일 적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한때 2,900선을 돌파했다. 2022년 1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025위안(0.03%) 내린 7.1815위안에 고시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7.186위안으로 상승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1만1천530계약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350원대에서 하락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협상 소식은 달러와 위안화에 모두 강세 재료로 작용한다"며 "다만 지난 일주일간 시장에서 원화 강세 분위기가 강하게 나타났기에,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 소식에 대해서는 원화가 충분히 약세로 갈 수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달러-원이 조금 내릴 수도 있겠지만, 구체적인 협상안이 전해지지 않는 이상 오전에 내려갔던 것처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달러인덱스가 반등하면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달러-원도 원화 약세 기조를 반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72.60원, 저점은 1,362.20원이었다. 장중 일일 변동폭은 10.4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70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8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23엔 상승한 145.022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13달러 하락한 1.1412달러를 기록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71원을, 위안-원 환율은 190.81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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