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CPI 전월비 0.1%↑…예상보다 완만했다(상보)
근원 CPI도 전월비 0.1% 올라…예상치 0.3% 상승 하회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전월 대비 둔화하며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고율 관세로 인플레이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예상치를 오히려 하회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의 0.2% 상승보다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상승하며 4월의 2.3%보다 상승률이 0.1%포인트 확대됐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전월 대비 0.2%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 품목 수치는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예상보다 오름세가 완만했다.
5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4월의 0.2%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하며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상승이었다. 5월 근원 CPI 수치도 마찬가지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노동부는 "주거비 상승이 전체 CPI 상승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의료 서비스, 차량 보험, 가구 및 주택 운영 비용, 교육, 개인용품 등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항공 요금, 중고차, 신차, 의류 등은 하락했다.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2.6% 하락한 가운데 천연가스 요금은 1.0% 하락했고, 전기료는 0.9% 상승했다. 전월에 에너지 지수는 0.7% 상승했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에너지 지수가 3.5%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12.0%, 연료유는 8.6% 각각 하락한 반면 전기료는 4.5%, 천연가스 요금은 15.3% 상승했다.
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외식 물가와 가정 내 식료품 가격이 각각 0.3%씩 상승하며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세부 항목 중 계란 가격은 2.7% 하락했으며, 육류·가금류·어류·계란 지수는 0.4% 하락했다. 외식 중 풀서비스 식사 물가와 패스트푸드 식사는 각각 0.3%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식품 물가가 2.9% 상승했다. 계란 가격은 41.5% 상승했고, 육류·가금류·어류·계란 항목은 6.1%, 외식은 3.8% 각각 올랐다.
전반적으로 5월 CPI는 주거비와 서비스 항목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둔화하며 물가 압력은 일부 완화한 모습을 보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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