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예상 밑돈 CPI에 10년물 입찰 호조 가세
  • 일시 : 2025-06-12 05:29:39
  • [뉴욕채권] 국채가↑…예상 밑돈 CPI에 10년물 입찰 호조 가세

    관세 영향, 서비스 수요 둔화가 상쇄…연내 금리 인하폭 48bp로 확대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됐다. 벤치마크인 10년물 입찰도 호조를 보이면서 강세 분위기에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10bp 내린 4.41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450%로 같은 기간 6.7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090%로 3.00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6.1bp에서 46.7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거래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자물가에 대한 경계감 속에 영국 정부의 지출 확대 계획에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뛰어오른 여파가 겹쳤다.

    오전 8시 30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미 국채금리는 순간적으로 오르는 듯하다가 수직으로 굴러떨어졌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5% 레벨을 약간 넘어선 뒤 단번에 4.4% 초반대로 후퇴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4월 0.2%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0.2%)도 밑돌았다.

    특히 시장이 주목했던 근원 CPI도 전월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선 전달 0.2%에서 0.3%로 오름세가 높아질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좋은 소식"이라면서 "예상보다 낮은 수치였고,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에도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가 아직 높아지지 않은 것은 서비스 수요의 약화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 해석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자주 거론되는 항공료는 전월대비 2.7% 급락하며 4개월 연속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가전제품(+4.3%), 장난감(+1.3%), 기타 가정용 장비 및 가구(+1.0%) 등은 5월 중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일부 재화에서는 공급자들이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르마야파트너스의 와시프 라티프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보고서는 단 한 건일 뿐이며, 그 결과를 고려하되 에누리해서 받아들이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관세와 이민 단속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등의 영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후 1시 실시된 10년물 입찰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421%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342%에 비해 7.9bp 높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52배로 전달 2.60배에 약간 낮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0배에도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7bp 하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70.6%로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낮아진 반면 직접 낙찰률은 20.5%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다음 날엔 이번 주 입찰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30년물 22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오후 장중 미국 정부가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대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위험회피 양상이 나타났으나, 국제 유가가 4% 넘게 급등하면서 국채금리는 소폭 낙폭을 확대하는 데 그쳤다. 10년물 금리의 일중 저점은 4.4050%로, 4.4% 레벨이 뚫리진 않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48bp 남짓으로, 전날보다 5bp 정도 높여 잡았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7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85.3%에서 81.3%로 낮춰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30.7%에서 24.3%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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