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이틀째↑…PPI도 예상 하회+30년물 입찰 호조 안도
주간 실업지표 부진…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2021년 11월 이후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예상보다 낮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옅어졌다. 주간 실업지표의 부진도 국채가 강세를 거들었고, 장기물 수요의 시험대로 꼽혀온 30년물 입찰은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낳으면서 안도감을 선사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50bp 내린 4.35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060%로 같은 기간 3.9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440%로 6.50bp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6.7bp에서 45.1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함께 발표되자 낙폭을 더 확대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3420%까지 하락, 지난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전달대비 0.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오르는 데 그치면서 예상치(0.3%)에 역시 못 미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들어가는 항목인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는 전달대비 1.0% 급락했다. 병원 외래진료비도 0.3% 내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를 모두 고려할 때, 5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의 낮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3개월 연속 0.1%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 노동부의 별도 발표에서 지난 7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4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와 같은 수준으로,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유지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를 8천건 웃돌았다.
지난 5월 31일까지 집계된 주간의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5만6천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보다 5만4천건 늘면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증가는 노동자들이 한번 실업 상태가 되면 재취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앨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실업수당 청구 증가를 단순히 계절적 요인의 잔여 현상이라고 주장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증가를 고려하면 특히 그렇다고 진단했다. 그는 "노동시장은 점진적이기는 하지만 냉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후 1시 실시된 30년물 입찰은 시장 예상보다 상당히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84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19%에 비해 2.5bp 높아졌다.
응찰률은 2.43배로 전달 2.31배에 비해 상승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39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5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로, 1bp를 넘는 격차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5.2%로 전달에 비해 6.3%포인트 상승했다. 전달에는 201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입찰 직후 30년물 금리의 낙폭 확대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오후 3시 이후 3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4.8280%까지 하락, 지난달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TD증권의 잰 네브루지 금리 전략가는 "매우 매우 견조한 입찰이었다"면서 "최종 매수자의 수요가 상당히 높았고, 최근 평균을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하 베팅은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께 연준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81.4%에서 75.0%로 낮춰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25.2%에서 21.4%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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