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안전자산' 부각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3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467로 전장 마감 가격(97.932)보다 0.535포인트(0.546%) 상승했다.
이스라엘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부터 이란 핵 시설과 군사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이란의 핵 개발 관련 시설 여러 곳을 파괴했고,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 핵심 인사들과 핵 개발에 참여해 온 과학자 등 약 30명을 사살했다.
이란의 보복도 이뤄질 전망이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성명에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은 더럽고 피비린내 나는 손을 뻗어 사랑하는 우리 조국의 주거지역을 공격했다"며 "가혹한 응징을 당해야 한다"고 반격을 예고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외환 및 거시전략가인 제프 유는 "위험회피 성향과 완전히 일치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란과 미국 등의 대응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티인덱스의 전략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달러는 수개월 동안 보지 못했던 전통적인 안전자산 역할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 OCBC의 외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달러 약세 흐름을 막았다"며 "특히 주말을 앞두고 위험 자산에 단기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현재 7%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는 이날 오전 10시에 나올 미시간주 소비자신뢰지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자신감, 기대 인플레이션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072달러로 전장보다 0.00690달러(0.596%) 하락했다.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5월 CPI(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다. 예비치(2.1%)와 시장 예상치에 모두 부합했다.
루트 브란트 독일 연방 통계청장은 "에너지 가격의 지속적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안정화됐다"며 "반면 식품 및 서비스 가격 상승은 5월 물가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144.374엔으로 전장 대비 0.798엔(0.556%)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136스위스프랑으로 0.0025스위스프랑(0.308%) 높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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