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글로벌 위험회피에도 유가 급등발 인플레 우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반년만에 첫 상승…금리 인하 베팅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전면전 관측까지 나오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으나, 국제유가의 급등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높아진 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80bp 오른 4.42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600%로 같은 기간 5.4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140%로 7.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5.1bp에서 46.5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 혼조세로 뉴욕 장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가 본격화하자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전 10시 미시간대의 6월 소비자설문 조사 결과가 나오자 국채금리는 레벨을 더 높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0.5로, 5월 확정치 대비 8.3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53.5)를 크게 웃돈 결과로, 6개월 만의 첫 오름세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1%로, 전달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1%에서 4.2%로 약간 낮아졌다.
미시간대의 조앤 수 조사 책임자는 "소비자들은 4월에 발표된 초고율 관세와 그 후 몇 주 동안 나타난 정책 변동성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하방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 넘게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이 5.39b 상승하는 등 다른 선진국 국채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매튜스 아태시장 헤드는 "(중동)갈등으로 인한 유가의 지속적 상승은 미 국채 수익률에 대한 상방 위험으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채권시장의)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금까지 크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가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RSM US의 조지프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구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가 급등했다면서 "연준은 국내 인플레이션 동학에 대한 충분한 동향을 파악하기 전까지 적어도 12월 회의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이란이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백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가 전해지자 미 국채금리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인플레이션에 특히 민감한 30년물 금리는 한때 4.9410%까지 오른 뒤 4.9% 선으로 후퇴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하 베팅은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0분께 연준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75.6%에서 76.9%로 높여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21.5%에서 24.0%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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