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코스피 강세 중동 리스크 상쇄…6.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1,360원 초중반대로 내렸다.
중동발 불안에 달러화 가치가 소폭 올랐으나 원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6분 현재 전일대비 6.30원 하락한 1,363.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60원 하락한 1,368.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368.60원까지 고점을 높인 달러-원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하락폭을 차츰 넓혔다.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하향 돌파를 몇 차례 시도한 뒤 한때 1,361.10원까지 내렸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끝나지 않았으나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미지근한 분위기다.
미국이 주(駐)이라크 미국 대사관의 직원 일부를 대피시키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서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0.57% 오르며 중동 불안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으로, 이는 원화의 절상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란은 당장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에 나설 의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새벽 이란의 핵·군사시설 등을 선제 공습했고, 이후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보복에 나서면서 사흘째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16일에도 이스라엘 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이란 중부의 지대지 미사일 기지를 타격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도 취소되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양측에 협상을 촉구하면서도 "때로는 국가들이 먼저 싸워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치(5%)를 웃돌았다. 5월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5.8% 늘면서 예상치(5.9%)를 소폭 하회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7위안(0.02%) 올라간 7.1789위안에 고시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은 7.187위안으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3만8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360원대에서 소폭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오전에는 1,360원 중반대에서 비드가 몇 차례 발생한 뒤 하단을 하향 돌파했다"며 "중동 불안에도 코스피는 강세로 가고 있으나, 채권과 미 국채 쪽에서는 약세를 동반하고 있기에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장에서는 현재의 레벨보다는 조금 상방으로 봐야 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달러인덱스가 오르는데 달러-원은 하락하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계속 저점 돌파를 시도하다가 밀어붙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에 1,350원대까지 내리기도 했고,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이 그렇게 심각하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내리면서 하락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68.60원, 저점은 1,361.10원이었다. 장중 일일 변동폭은 7.5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1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4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90엔 상승한 144.271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8달러 내린 1.15360달러를 기록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93원을, 위안-원 환율은 189.88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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