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부총재, '연내 1회 추가인하' 전망에 "시장, 완벽하게 이해"
"유로 강세, 유로존 경제·인플레에 큰 걸림돌 아냐"
"인플레 2% 미만으로 하락할 가능성 제한적"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16일(현지시간) 연내 1회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시장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했다.
이날 ECB 홈페이지에 올라 온 인터뷰에서 귄도스 부총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금리 인하 중단이 적절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적절한 해석인가'라는 질문에 "시장은 총재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한 것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답했다.
귄도스 부총재는 "엄청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이 우리가 중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매우 근접했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현재 ECB의 추가 금리 인하를 1회 정도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전히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무역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전망에 미치는 영향에 훨씬 더 크고 중요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 자체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즉, 무역 상황이 금리 정책 결정에 더 결정적인 변수"라고 부연했다.
귄도스 부총재는 최근의 유로 강세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지 않았다.
귄도스 부총재는 "내 생각에 1.15달러(유로-달러 환율) 수준의 유로 환율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유로의 기축 통화에는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달러 지위가 도전받지 않을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핵심 요소는 우리가 어떤 종류의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며, 우리가 국방 분야에서 더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되고, 시장 통합을 위해 할 일을 시작한다면 점진적으로 유로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귄도스 부총재는 "그러나 단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에 대해 "특정 수준보다는 변화의 속도, 즉 환율이 얼마나 빠르게 절상되거나 절하되는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환율이 명확하게 오버슈팅 현상이 있다면, 그것이 우리가 분석해야 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귄도스 부총재는 "지금까지 환율 움직임은 상당히 통제돼 왔다"면서 "연초에 시장 참여자가 (달러와) 1대 1 패리티까지 갈 수 있다고 믿었지만, 오히려 현재 수준까지 올랐다는 것"이라고 환기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극도로 변동성이 심했거나, 매우 빠른 절상을 보였다고 말씀드리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환율을 우리 경제에 고려한다. ECB의 인식은 지금까지 유로의 절상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긍정적이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2026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귄도스 부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작게 봤다. 그는 "목표치에 미달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균형 잡힌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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