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물가 3.7%↓…유가 하락에 넉달 연속 내림세
2023년 11월 이후 1년 6개월래 최대 낙폭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5월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넉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5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4월 원화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0%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각각 4.3%, 8.7% 하락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등 광산품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내렸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평균 63.73달러로 4월(67.74달러)에 비해 5.9%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전달보다 5.5% 내렸고, 화학 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 중간재는 3.2% 하락했다.
자본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2.7%, 2.3% 내렸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7.5% 하락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 이문희 팀장은 6월 수입물가 전망을 묻는 말에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6월 들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3일까지 평균 가격이 전월대비 3.8% 상승한 반면, 달러-원 환율은 16일까지 전월보다 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와 환율이 서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중동 지역 정세 등에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서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3.4%, 전년동월대비 2.4% 내렸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해 원화 가치가 높아졌지만, 화학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이 하락한 영향이다.
5월 달러-원 평균환율은 1,394.49원으로, 지난 4월의 1,444.31원에 비해 3.4% 하락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2.1%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8% 내렸고, 공산품은 3.4%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8% 하락했다.
무역지수를 보면 5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9% 하락했다.
같은 달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광산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보다 1.3%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는 6.3% 내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7.5%)이 수출가격(-4.3%)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동월보다 3.4%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고역조건지수(3.4%)와 수출물량지수(2.5%)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6.0% 올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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