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중동 사태 경계 속 하락…1.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 속에 소폭 하락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10원 하락한 1,362.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10원 이상 뛰었던 달러-원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대비 3.80원 낮은 1,360.00원에서 출발한 뒤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이란이 한발 물러날 조짐을 보인 것이 위험 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급거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이 일시적으로 고조됐고 달러-원도 강보합권으로 올랐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당장 이번 주에 회담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데 따른 안도감에 달러-원은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달러-원은 중동 사태의 전개를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1,350원대 하단 지지세가 강하다는 인식이 한층 더 견고해진 분위기 속에 섣부른 하락 시도는 나오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1만7천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달러화 강세에 베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3위안(0.06%) 하락한 7.1746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중동 사태 추이를 주시하면서 오는 18일(한국시간 19일 새벽)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장세"라며 "곧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 결과를 발표하는데 지난달 FOMC가 달러 강세 재료로 반응한 바 있어 매도 베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정학적 우려도 매도 베팅을 어렵게 하는 한편 환율이 계속 밀리기 때문에 매수 베팅을 하기도 어렵다"면서 "최근 1,350원대에서 저가 매수로 하단이 견고하게 방어되고 있어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중동 이슈와 국내 증시 호조 흐름이 맞물려 있다"며 "1,360원 아래에서 저가 매수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조금 나오는데 지속적으로 매도한다면 달러-원 하락분을 일부 되돌릴 수 있겠지만 아직 방향이 꺾였다고 볼 순 없다"고 판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3.80원 낮은 1,36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4.70원, 저점은 1,359.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61.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5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2% 오른 2,950.30에, 코스닥은 0.21% 하락한 775.6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4.73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4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39달러, 달러 인덱스는 98.123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1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6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30원, 고점은 190.0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억1천5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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