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이란 항복해라" 트럼프 위협, 증시에 찬물…채권·달러↑
  • 일시 : 2025-06-18 05:41:49
  • [뉴욕마켓워치] "이란 항복해라" 트럼프 위협, 증시에 찬물…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의 이스라엘-이란 전쟁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며 움직였다.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강경 발언 속 위험회피 분위기에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가 4% 가까이 빠지는 등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매그니피센트)은 모두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3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에 미군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안전선호 분위기가 조성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음 주 미 국채시장의 주요 이슈인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개정과 관련된 회의를 갖는다는 소식은 장기물 가격을 추가로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자 98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뉴욕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급등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줄었다. 지난 2023년 3월(-1.1%)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 예상치(-0.7%)도 밑돌았다. 전달치는 0.1%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됐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3.5% 급감하면서 전체 소매판매를 끌어내렸다. 자동차는 관세 부과 전 '선구매'(프론트로딩) 현상이 특히 두드러진 항목이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전달치는 0.2%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는 쉬운 표적(easy target)이지만 거기서 안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별개의 글에서는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29포인트(0.70%) 떨어진 42,215.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39포인트(0.84%) 밀린 5,982.72, 나스닥종합지수는 180.12포인트(0.91%) 하락한 19,521.09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핵심 참모들과 이란을 직격하는 방안에 대해 1시간 넘게 논의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이날도 이어진 가운데 미군이 직접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벙커버스터로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서슴없이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이란은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군의 직접 개입이 가시화하면서 금융시장엔 긴장감이 흘렀다. 주요 주가지수는 낙폭을 1% 가까이 확대한 뒤 횡보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움직임을 주시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트럼프가 자신의 게시물과 G7 회의 조기 이탈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암시했는지 여부에 대해 우리는 불확실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이란을 둘러싼 위험의 정도를 반영하듯 국제유가는 이날 4% 넘게 급등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에 군사 개입하더라도 원유시장은 지정학적 불안이 금방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5월 미국 소매판매에 대해선 시장의 평가가 엇갈렸다. 전월 대비 급감한 점은 소비심리 냉각을 가리켰으나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견고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7천154억달러로 전달 대비 0.9% 감소했다. 지난 2023년 3월의 1.1% 감소 이후 최대폭의 감소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컨트롤 그룹 부문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Fwd본즈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안해하고 있다"며 "상점과 쇼핑몰에서 현금을 쓰기보단 전반적으로 저축을 택해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만 1% 이상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와 의료건강이 1.5% 이상 내렸고 소재도 1%대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는 3.88% 떨어지며 거대 기술기업 중에서도 변덕스러운 면모를 이날도 보였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도 2.27% 떨어졌다.

    반면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중동 위기 고조로 1% 이상 올랐고 록히드마틴과 RTX 등 방산업체도 2% 안팎으로 상승했다.

    재생에너지 세액공제 폐지 소식에 태양광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선런은 40%, 인페이즈 에너지는 23.97% 폭락했다.

    애플에 전자제품을 공급하는 자빌은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9% 뛰었다.

    제트블루 항공은 예상보다 올해 여행 수요가 부진하다며 손익분기점 도달이 어렵다고 내부에 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다시 85.5%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49포인트(13.03%) 상승한 21.6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30bp 내린 4.39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500%로 같은 기간 2.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920%로 6.3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3bp에서 44.1bp로 축소됐다. 지난 4월 초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해 캐나다에서 급거 귀국한 뒤로 중동 사태에 대한 미군의 개입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움츠러들었다.

    뉴욕 오전 8시 30분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발표되자 미 국채금리는 잠시 요동친 뒤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연출했다. 전체 소매판매는 크게 감소했으나 핵심 소매판매는 견조한 양상을 보인 영향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줄었다. 지난 2023년 3월(-1.1%)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 예상치(-0.7%)도 밑돌았다. 전달치는 0.1%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됐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3.5% 급감하면서 전체 소매판매를 끌어내렸다. 자동차는 관세 부과 전 '선구매'(프론트로딩) 현상이 특히 두드러진 항목이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전달치는 0.2%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됐다.

    핵심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의 개인소비지출(PCE) 계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발표는 고가 제품, 특히 자동차 구매 시점에 분명한 영향을 미쳤지만, 관세가 소비지출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징후는 아직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관세가 실질 가처분소득에 부담을 주기 시작하면서 하반기에는 더욱 두드러진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매판매를 구성하는 13개 판매 형태 중 유일하게 서비스업에 속하는 식음료점 판매는 전월대비 0.9% 감소하며 2023년 2월(-2.6%)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점 판매는 가계의 재무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미 국채금리는 점심 무렵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을 겨냥한 글들을 올리기 시작하자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는 쉬운 표적(easy target)이지만 거기서 안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이)민간인이나 미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별개의 글에서는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뒤이어 연준 이사회(FRB)가 오는 25일 SLR에 대해 제안된 개정안들을 논의하는 회의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단기물 금리는 이에 대한 반응이 제한적이었으나, 장기물 금리는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이달 9일 취임한 미셸 보먼 감독담당 부의장은 이사 시절부터 SLR 완화를 적극 주장해온 인물이다.

    국제유가가 4% 넘게 뛴 여파에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실질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 치러진 230억달러 규모의 5년물 TIPS 입찰은 양호한 수요 속에 시장 예상보다 낮은 1.650%로 발행 수익률이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안보팀과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가졌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 자산을 사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에는 시큰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약 45bp로, 전 거래일보다 2bp 정도 낮춰 잡았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확실성이 더 작아졌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7분께 연준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85.3%에서 86.5%로 높여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28.3%에서 30.1%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5.22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4.862엔보다 0.358엔(0.25%)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846달러로 전장보다 0.00704달러(0.610%) 내려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ECB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체제가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역사는 가르쳐준다. 글로벌 통화 지배력의 변화는 과거에도 일어났었다"고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금 진행 중인 변화는 유럽이 자신의 운명에 대한 더 큰 통제를 가질 기회, 유로가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 또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달러인덱스는 98.779로 전장 대비 0.586포인트(0.597%)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지표에 출렁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7천154억달러로 전달 대비 0.9% 줄었다. 지난 2023년 3월(-1.1%)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연합인포맥스 시장 예상치(-0.7%)를 하회하기도 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 그룹)는 0.4%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했다. 달러인덱스는 소매판매 발표 직후 순간적으로 98.013까지 밀린 뒤 상승 전환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으로 본격적인 강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서 "그는 쉬운 목표물이지만, 우리가 제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안전하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역 충돌에 대한 미국의 정책 결정에 나섰다. 한 외신은 미국이 이란의 포르도 지역 지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98.842까지 밀려 올라갔다.

    메시로우 커런시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시노하라 우토는 "달러는 중동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부적인 글로벌 위험 요인으로 다시 지지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분쟁이 시작된 (지난) 금요일과 오늘 분명히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케나 폴카리 최고경영자(CEO)는 "중동 지역이 진정될 때까지 시장은 대부분 불안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643캐나다달러로 전장 대비 0.0065캐나다달러(0.479%) 올랐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일 캐나다중앙은행(BOC)의 통화정책 회의 요약본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위원회는 "경제가 약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낮아질수록 정책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의 최근 견고함이 지속된다면 정책 금리를 인하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163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17스위스프랑(0.209%)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921위안으로 0.0083위안(0.116%)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07달러(4.28%) 상승한 배럴당 74.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22달러(4.40%) 오른 76.45달러에 마감했다. 약 4개월 만의 최고 종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는 쉬운 표적(easy target)이지만 거기서 안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이)민간인이나 미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별개의 글에서는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유가는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모색 중이라는 보도에 전일 하락 반전한 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해 캐나다에서 급거 귀국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후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 공급을 하는 방식으로 군사적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안보팀과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에 들어갔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관료 3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게 하기 위해 추가 조처를 해야 한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란의 원유 수출 시설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란이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 흐름에 개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 에너지 고문인 아모스 호크스타인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가 공급을 확대하고, 미국의 생산도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