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상승 후 반락…美 중동 개입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18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중동 정세를 주시하며 상승했다가 장중 반락(엔화 강세)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13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7% 내려간 145.010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장에서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달러화 매수세가 강해졌다.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에 미군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안전선호 분위기가 조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는 쉬운 표적(easy target)이지만 거기서 안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별개의 글에서는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 부진도 엔화 약세에 일조했다.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일본의 핵심 기계류 수주는 4월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4월 핵심 기계류 수주는 전월 대비 9.1% 줄었다. 시장 예상치(9.7% 감소)보다 감소 폭은 덜했다. 일본의 핵심기계류 수주는 4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4월 핵심기계류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로 6.6% 늘며, 시장 예상치 4% 증가를 상회했다.
일본의 5월 무역 수지는 적자를 이어갔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5월 무역 수지는 6천376억 엔(약 6조39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천930억 엔 적자)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일본 무역 수지는 지난 4월 이후 2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전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 것도 엔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날까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상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지 투자자들 사이엔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145.434엔에서 상단이 막히며 오름폭을 되돌렸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장 후반 반락한 뒤 145엔 선을 뚫고 내렸다.
미국의 중동 전쟁 개입 우려 속에서 안전통화인 엔화로도 수요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음 주 미 국채 시장의 주요 이슈인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개정과 관련된 회의를 갖는다는 소식도 달러-엔 환율을 눌렀다.
규제 완화로 현지 은행들의 미국 국채 재투자가 확대되면 채권 금리 하락 압력이 예상되는 만큼, 미일 금리 차 축소를 기대하는 현지 투자자들이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화를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 내린 98.644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05% 오른 166.81엔, 유로-달러 환율은 0.21% 상승한 1.15033달러에 거래됐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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