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보합권 혼조…'연내 2회' 유지에 반색 후 되돌림
파월, 관세 경계감 유지…선물시장 연내 인하폭, 50bp 넘었다 후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단기물은 소폭 오르고 장기물은 약간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점도표'를 통해 종전대로 연내 2회 인하를 시사했다는 점에 국채시장은 일제히 강세 흐름을 전개하는 듯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소화하며 방향은 다시 달라졌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이 물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을 경계하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30bp 오른 4.39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410%로 같은 기간 0.9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960%로 0.4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4.1bp에서 45.3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FOMC 발표 직전까지는 모든 구간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한 즉답을 피하면서 긴장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국제유가가 한때 크게 밀렸고, 국채금리도 이에 연동되는 양상이었다.
오후 2시 FOMC 발표 직후에는 2년물을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순간적으로 굴러떨어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2년물 금리는 한때 3.8820%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를 3.875%로 유지했다. 25bp씩 내린다면 두 번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연내 인하가 한 번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예상은 빗나갔다.
2026년 말과 2027년 말 금리 전망치는 각각 3.625% 및 3.375%로 25bp씩 상향됐다. 이 경로라면 '2025년 50bp → 2026년 25bp → 2027년 25bp'의 인하가 이어지게 된다. 내년 인하폭이 25bp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관세 인상은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세는 물가 수준을 일회적으로 높이는 데 그칠 수도 있지만 "인플레이션적인 효과가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가 유통망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면서 "특히, 우리는 여름에 관세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쯤엔 관세의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그렇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그것이 어느 정도까지 나타나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매티어스 샤이버 멀티자산팀 헤드는 "관세를 둘러싼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여전히 견조한 미국 노동시장으로 인해 연준은 예상대로 '지켜보자' 접근 방식을 금리에 대해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다음 유력한 시점은 9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0% 목표를 향해 계속 하락한다면 연준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전 장 초반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시장 컨센서스대로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5천명으로, 직전주 대비 5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24만8천건에서 25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약 48bp로, 전 거래일보다 2bp 남짓 높여 잡았다. FOMC 발표 직후 51bp 정도까지 확대된 뒤 되돌림을 겪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7분께 연준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83.3%에서 89.7%로 높여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30.1%에서 25.7%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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