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도표, '올해 2번' 아슬아슬하게 지켜…'연내 동결' 한끗 차이
동결 무려 7명…한명만 위로 이동했으면 '올해 1번'으로 줄었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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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두 번 금리를 내린다는 전망을 유지했지만, 점도표의 분포는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매파적 성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금리 동결 전망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가운데 연내 인하 횟수가 한 번으로 줄어드는 상황을 간발의 차이로 피하게 됐다.
연준이 18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낸 뒤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을 보면, 올해 말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는 3.875%로 석 달 전과 같았다.
이날 4.25~4.50%로 동결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의 중간값보다 50bp 낮은 수준으로, 통상적 변동폭인 25bp를 택한다면 연내 두 번 금리를 인하한다는 의미다.
19명의 전체 참가자 중 8명은 중간값과 같은 전망치를 제출했다. 지난 3월보다 한명 줄었다.
중간값보다 높은 전망치를 제출한 참가자는 9명으로 한명 늘었는데, 실상은 더 매파적이었다. 연내 동결이 종전 4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연내 한 번은 4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연내 동결을 점친 참가자 수는 중간값보다 한명 적을 뿐이다. 중간값에서 한명만 더 높은 전망치를 제출했다면 중간값 자체가 연내 두 번에서 한 번으로 바뀔 뻔했다.
올해 말 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은 유지됐지만 가중평균치는 종전 4.007%에서 4.059%로 높아졌다. 점들의 분포가 위쪽으로 더 치우치게 됐다는 얘기다.
올해 말 금리 전망치의 하단은 3.625%로 유지됐다. 이에 해당하는 참가자는 두 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2026년 전망치는 중간값 자체가 올라갔다. 중간값이 3.375%에서 3.625%로 상향되면서 내년 금리 인하폭은 이전보다 25bp 줄어들게 됐다.
중간값 위에 위치한 참가자 수는 6명으로, 중간값(4명)보다 더 많았다.
이번 회의에서 중립금리 추정치(SEP 상에서 'longer run'으로 표시됨)는 3.000%로 유지됐다. 중립금리 추정치는 작년 12월까지 4번 연속으로 상향된 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SEP에서 연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면, 향후 3년간의 연간 인하폭은 '2025년 50bp→2026년 25bp→2027년 25bp'가 되는 흐름이다. 석 달 전에 비해 25bp 축소됐다.
2027년 말 전망치는 2026년을 따라 25bp 높아졌다. 3.125%에서 3.375%로 상향되면서, 중립금리 추정치를 웃도는 폭이 더 확대됐다. 그때까지 정책금리는 중립보다 높게 유지된다는 얘기다.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전망은 3월에 이어 '스태그플레이션적인 위험'을 연상시키는 방향으로 또 수정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한편으로 인플레이션은 높일 것이라는 인식이 더 강해졌다는 메시지가 읽혔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종전대비 0.3%포인트 하향됐다. 잠재성장률 추정치(1.8%)와 거리가 더 멀어졌다.
내후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0.2%포인트 낮춰졌다. 내년까지 잠재성장률에 미달할 것이라는 얘기다.
올해와 내년 실업률 전망치가 각각 4.5%로 0.1%포인트 및 0.2%포인트씩 상향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연실업률 추정치(4.2%)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바뀜으로써 2% 목표와 거리가 더 멀어졌음을 실감케 했다. 올해 전품목(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0%로, 근원 전망치는 3.1%로 각각 0.3%포인트씩 상향됐다.
FOMC 참가자들이 각자의 전망치에 첨부한 위험에 대한 평가는 '성장 둔화 속 물가 상승'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내부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드러냈다.
성장률 전망치에 하방 위험이 있다고 답한 참가자는 석 달 전 18명에서 13명으로 감소했다. 줄어들긴 했지만, 낮춰진 성장 경로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참가자가 훨씬 많다는 얘기다.
헤드라인 및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상방 위험이 있다고 답한 FOMC 참가자 수는 종전 18명에서 14명으로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경로 상향에도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쪽이 여전히 한층 우세하다는 의미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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