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 중동發 불안 완화 속 하락…9.50원↓(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무력 충돌에 미국이 당장 개입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일부 줄어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4분 현재 전장대비 9.50원 내린 1,370.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4.80원 내린 1,375.40원에 개장했다.

달러 인덱스 역시 아시아 장 초반 하락하고, 코스피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환율은 이후 낙폭을 확대해 1,370원선으로 더 내렸다. 환율은 1,369.4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낮아진 레벨에 매수세도 나오면서 추가하락은 제한됐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할지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앞으로 이란과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2주 이내에 (미국이 개입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승인했으나 최종 공격 명령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달러 인덱스는 0.1% 넘게 하락해 98.6선에서 움직였다.

뉴욕 금융시장은 전날 '준틴스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낸 코스피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리스크 오프 심리가 완화되는 부분이 있고 달러 인덱스 자체도 내렸다"면서 "중동 불안감이 완화하면서 외국인 달러선물 매수 누적된 부분이 다시 매도 물량으로 나오면서 하락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370원 아래에서는 매수도 조금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1,370원 수준에서 공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동 문제가 해결된 것은 없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올라올 수 있어 경계는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94엔 내린 145.2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63달러 오른 1.151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3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0.76원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39위안을 기록했다.

smje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